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1) 친가 모두 대머리가 3-4대 위까지 없고 풍성하나 하필이면 부친께서 유일하게 숱이 좀 적으심.
2) 외가 주요 인물 모발이 가늠.
나는 20대때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여친과 길을 걸어 가던 중 운동화 끈을 묶기 위해 잠시 한쪽 무릎을 꿇었음. 여친이 잠시 뒤, “오빠네 집에 대머리있으셔?”라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그 한마디에 10여년 동안 내가 심하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남보다 앞에 앉거나 누가 내 뒤에 있는 것을 싫어하게 됨.
미용실 갈 때마다 “저 마리숱 없나요?”를 계속 묻기 시작했고, 그렇게 10여년을 지냈음. 물론, 머리숱이 없는 거랑 거리가 멀었음. 그냥 그 여친이 나중에 사진을 보니 머리숱이 적었음. 자기가 머리숱이 없어서 풍~성한 사람을 어느 정도 생각하며 사귄걸로 추측됨.
근데 그때 그 한마디가 트라우마가 되어 지낸거임. (너무 좋아하다가 사귄 여친이라서 걔 한마디에 두근두근거리던 때라서 더 충격받았던 것 같음.)
당시에는 그냥 괜히 사람들이 자신감 잃지 말라고 선의의 거짓말 하는 줄 알았음.
미용사마다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귀에 안들렸고, 38살 때부터 슬슬 모발이 가늘어지는 게 느껴져서 검색하다가 프로페시아 처방받고 먹기 시작. 그리고 모제림도 갔는데 당시 여자 실장님이 검사하시더니 할 필요없다고 함. 암튼 3년 정도 먹었는데 특별히 효과를 못 봄. 조금씩 빠짐.
그냥 간 생각해서 안먹기 시작.
이제서야 주변 지인들과 가족들이 “정수리에 머리숱이 좀 없네.”라고 하는 정도임.
결론: 탈모는 마음의 병이 맞음. 10년 동안 아무 이유없이 그 한마디에 자신감 없어지고 스트레스 받으며 괜히 모자를 너무 쓰고 살았음.
여러분 너무 신경쓰지 마셈. 최소한 육체적으로만 고생하고 치료하시길.
질문: 정수리가 좀 약해졌는데, 커클랜드 미녹시딜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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