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겪고 있는 부작용은 무기력증, 피로감, 우울감 / 건망증, 머리가 무겁고 멍한 느낌, 사고가 느려짐입니다
흔히 아보다트 부작용 증상에 대해 노시보 효과일 경우가 크다고 하죠
근데 저는 우선은 그럴 수가 없는 게 탈모약의 부작용에 대해 성기능 관련 부작용만 있다고 알고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위의 현상들이 심해져서 원인을 찾던 중에 제 삶의 변화가 약을 먹기 시작했다는 점밖에 없어서 조사나 검색 등을 한 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약을 먹은 건 23살부터이고 현재 24살입니다. 위의 나열된 증상을 제가 22살까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가벼운 사소한 증상들부터 큰 증상들까지 차례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기억력 등 뇌 관련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날부터 그 무엇이든 간에 결정하는 속도가 너무나 느려졌습니다. 정말 작게는 메뉴를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글을 작성할 때 입니다. 저는 생각이 매우 많은 사람입니다 허나 예전에 토론동아리도 하였고 그 많은 생각들을 순간적으로 정리해서 조리 있게 잘 만했습니다 예전부터 말 잘한다는 소리 자주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간단한 스피치조차 못하는 겁니다. 여전히 많은 양의 생각, 말들이 머리에 있는데 그게 정리가 되어야 말로 나올 텐데 정리가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엔 그냥 말했다면 요새는 어~~~ 음~~~ 이런 추임새가 생겼습니다. 말하기전에 정리되는 시간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작성할 때도 농담이 아니라 예전보다 3배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지금 이 글도 별 복잡한 내용도 아닌데 매우 긴 시간 동안 적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건망증이 생겼습니다. 자주 내가 지금 뭐 하러 했지? 무슨 말 하려 했지? 그리고 예를 들면 난시가 심해서 2년간 사회복무요원(공익)으로 근무했었는데 그때 간단한 지시사항들 퇴근 전에 어디 문 닫고 가라, 1시간 뒤에 이거 해달라 등 정말 간단한 부탁들을 정말로 까먹어서 안 했었습니다 그때 팀장님은 제가 고의로 했다고 오해할 수 있었는데 제 다른 평소 행실이 좋아서 그냥 안타깝게 생각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막 진짜로 미친 듯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우울해집니다 에이 인생이 다 그렇지 머 나도 그래~! 하실 수 있는데 정말 그런 차원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도 처음엔 요새 머... 누구나 인생이 힘드니까 그런가 보다.. 이겨내야지 하는데 너무 이상한 겁니다. 무언가 계기가 있는 게 아닙니다. 실패했다거나 헤어졌다거나 그런 외부요인이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아무 이유 없습니다.
피로감은 머.. 이미 명확한 부작용이니까 굳이 설명 안 할게요. 그 때문에 약을 저녁에 먹어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우선 부작용.. 몇 퍼센트만 걸린다더니 재수가 참 없네요. 쩝... 고민인 것은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입니다.
우선 위 부작용만으로도 제 삶에 영향이 많이 가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준비하는 일이 심리상담사입니다. ㅋㅋ.... 웃기지 않습니까? 우울한 심리상담사가 말이나 됩니까
약을 끊자니 솔직히... 탈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게 많이 힘들고
약을 먹자니 마치 번아웃과 같은 현상들이 너무 많이 오고 공부에도 지장이 가니 너무나 스트레스입니다. 또 다른 직업이었으면 몰라도 저는 상담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니 저 자신의 멘탈도 걱정이 되고 아무리 꾸며낸들 무의식적으로 제 감정이 상대에게 전달이 될 텐데 내담자를 생각해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해 약을 끊으면 저의 자존감과 인간관계 등에 영향이 갈 것 같고 먹으면 제 꿈과 진로에 영향이 가니.. 그냥 다 짜증이 나네요. 왜 탈모가 오고 또 왜 부작용이 오고 허허..
약을 줄인다 해도 부작용도 조금 줄어들 뿐 적지 않게 있을 것 같아서요. 반드시 꿈을 이루어야 하는데 그냥 받아들이는 게 맞는 건지.. 늘 조언해주고 상담해주는 입장이었지 받는 입장은 거의 없어서 저도 약간 오랜만에 하소연 겸 잘 아시는 분들께 조언 듣고자 글 올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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