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때부터 프로페시아를 약 2년 정도 복용한 20대 남자입니다.
사실 저는 약 먹으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부작용을 다 경험한 것 같아요; 6개월 차에는 여유증 (결국 제거 수술 받음) 1년 차에는 성기능 장애 등등 도저히 심리적인 이유만으로는 발생할 수 없는 부작용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병원에서는 심리적인 증상 이라며 저를 안심시키려 하셨지만 제가 워낙 쫄보라 혼자 끙끙 앓았었습니다.
약을 끊은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호르몬 검사였습니다. 비뇨기과에 가서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해봤더니 정상 수치의 2/3 이 살짝 못 미치게 나오더군요. 비뇨기과 선생님께서 프로페시아 복용을 그만두는 게 맞다고 하셨을 때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외려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평생 약 먹으면서 부작용 걱정할 바에 다른 방법 찾아보자는 마음이 컸고요.
끊고 나니 또 머리 빠질까 걱정이 심해지긴 했지만 뭐 어쩌겠어요. 다른 대안을 찾아봐야지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약을 끊으니 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되더군요.
일단 저는 미녹시딜, 비오틴, 아연, 종합비타민 을 시도해보려 합니다. 사실 탈모 극초기 상태라 저는 탈모 진행속도만 좀 늦출 수 있다면.. 괜찮아서. 전 헤어라인은 조금씩 바뀌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도 헤어라인이 바뀐 친구들도 있고. 성숙한 헤어라인 발달은 어느 정도 청소년기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탈모를 완전히 막고 싶은 마음은 없고, 생활습관이나 영양분 보충으로 일찍 빠질 거 천천히 빠지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질문인데요.
엘크라넬에 관련된 글들을 많이 봤는데요. 혹시 저처럼 경구약 부작용으로 인해 약을 못 먹는 분들 중에 미녹시딜 + 엘크라넬 로 치료 진행하신 분들 있으신가요?
사실 지난 2달간 프로페시아를 가루로 쪼개서 미녹시딜과 섞어서 머리에 발랐었거든요 (topical finasteride). 근데 진짜 조금 (1/4 mg 용량) 만 그것도 2-3일에 한 번 발랐는데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게 나와서 아 프로페시아가 진짜 무서운 약이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바르는 프로페시아도 체내에 흡수돼서 혈액 안의 dht 농도를 많이 낮춰준다는 얘기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엘크라넬을 보니 두피에 국소적으로 발라 dht 를 억제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만약 저같이 프로페시아 부작용을 이미 겪은 상황에서 엘크라넬이 대안이 될 지가 의문입니다. 마찬가지로 dht 억제를 (물론 프로페시아와 작용 기전은 다르겠지만) 한다면 호르몬 불균형이 올테고, 프로페시아와 같은 종류의 부작용이 (성기능, 여성화)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탈모 전문 의사분이시다 보니까 엘크라넬에 편파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실 것 같아서, 여기에 물어봅니다. 제 부작용을 보고는 ‘심리적인 것이다’ 라고 단정짓듯이 말씀하신 게 약간 트라우마처럼 남았거든요.
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황이라 너무 부정적인 의견은 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지난 2년간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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