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가 남성 탈모에 관하여 제가 공부했던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도 섞여있고 저도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약물복용에 관한 문제는 항상 전문의와 상의하기를 바랍니다.
Q. 탈모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저 탈모인가요?
A. 많은 분들이 사진을 올리면서 질문을 하시고 저도 사진을 올린 경험이 있는데 사실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특히 정수리는 빛, 구도, 길이에 따라서 많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알기 힘듭니다. 다만 빠지는 부위의 머리카락 굵기가 얇아진다면 가까운 피부 및 탈모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가적으로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로는 탈모를 진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갑자기 많이 빠진다면 병원을 가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탈모는 유전인가요?
A. 네. 스트레스처럼 환경적인 요인이 아닌 이상 어린 나이에 탈모를 경험하는 남성분들은 유전입니다. 부모님이 탈모가 아니어도 탈모가 올 수 있으며 어머니가 탈모여도, 할아버지가 탈모가 아니어도 유전으로 남성형 탈모가 올 수 있습니다. 이유는 조금 복잡하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탈모의 의학적 명칭인 androgenetic alopecia으로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탈모 유전자가 있어도 그것이 발현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탈모를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을까요?
A. 현재로선 탈모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탈모는 관리를 한다는 개념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약빨이 좋아서 원상복귀가 되었더라도 중단시 원상복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완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탈모약/치료제는 탈모를 억제하시고 싶을때가지 지속해야되며 불규칙적으로 관리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Q. 탈모를 어떻게 하면 관리할 수 있나요?
A.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 계열약을 복용해서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두타스테리드 계열약을 복용해도 무방하지만 기본적으로 피나스테리드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까운 피부과에서 처방받아서 드시면 됩니다.
Q.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중 어느 것을 택해야 될까요?
A. 원하시는 약으로 드시면 됩니다. 두타 계열이 효과가 조금 더 좋다고 알려저 있는데 그만큼 부작용의 가능성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피나계열의 약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개개인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으니 직접 드시는 방법 말고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Q. 약을 복용하지 벌써 몇주/개월이 지났는데 효과가 없어요. 약을 변경해야할까요?
A. 먼저 탈모치료제의 효과는 현상유지 및 진행 억제입니다. 즉, 아무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해도 탈모의 진행속도가 더 빨라지지 않았다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모발이 굵어지거나 개수가 증가하는 것은 약의 효과를 잘 받는 소수가 경험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탈모약은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는 모발의 성장주기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효과는 적어도 6개월 이상 복용해야 체감하는게 일반적이며 1~2년이 지나서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약복용에 관한 문제는 항상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바립니다.
Q. 제네릭(카피약)을 복용해도 될까요?
A. 네 상관없습니다. 미세한 차이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탈모 치료제로 승인된 카피약은 생동성 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에 기대하는 효과는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약을 쪼깨서 드시는 것은 비추하는데 이유는 주변 여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고 약 표면이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Q. 약은 부작용이 있다는데 다른 방법은 없나요?
A.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당연히 탈모약도 부작용이 있지만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탈모치료제로 승인된 피나 및 두타 계열약은 충분한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작용이 심각하다면 애초에 탈모치료용으로 승인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시면 비교적 반감기가 짧은 피나스테리드 부터 복용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그래도 약복용은 어려운데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A. 이런 경우에는 도포용 미녹시딜을 추천드립니다.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브랜드도 다양하니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쉐딩이 걱정되시면 하루에 한번만 바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두피가 예민하거나 지루성두피염 있으신 분들은 폼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Q. (탈모약 계열)은 정수리/M자에 효과가 없다고 하던데 어떤 약을 먹어야 하나요?
A. 흔히 오해하시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 피나/두타/미녹시딜 약은 정수리와 M자를 차별하여 치료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약에 효능을 실험할때 정수리만 관찰하였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미녹시딜 경우 정수리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표시되어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인데 사실 특정 부위라고 효과를 보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서 체감하는 효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 탈모가 최근 시작된 부위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것이 어떤 약이 특정부위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Q. 약말고는 방법은 없나요? 영양제/한약/금연/금주/금욕을 하면 좋아진다던데...
A. 약무새처럼 들리시겠지만 탈모약>>>>>>>>>>>>미녹시딜>>>>>>>>>>>>>>>>>>>>>>>>>>>>>>>>>>>>>민간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위에 언급된 방법으로 효과를 보셨다면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과성을 증명하는 것은 어려우며 위에 언급된 요법의 효과를 논하는 전문의/의학논문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약없이 탈모를 관리하시고 싶다면 균형잡인 식생활, 운동, 충분한 수면 및 스트레스 관리가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탈모병원에 가서 케어를 받으시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엄청난 효과를 기대하지 마시고 비용과 효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가시길 바랍니다.
Q. 조합약/경구용 미녹시딜은 어떨까요?
A. 비추합니다. 탈모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조합약/경구용 미녹시딜의 효과가 상당하더라도 건강이 악화된다면 결코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닙니다. 조합약은 진심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선택하신다면 여러 전문의와 상담을 하시고 효과를 보았다고 섣불리 남에게 권장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Q. 장기간 탈모치료제를 복용하였는데 탈모의 진행속도의 변화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요?
A. 먼저 1년이상 꾸준하게 약을 복용했는지, 두타스테리드 계열도 시도했는지, 미녹시딜을 같이 병행을 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만약에 다 해보셨다면 모발이식 및 가발을 고려해보는것을 조심스럽게 권장드립니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경험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효과를 경험하지 못하거나 및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시는 분들에게는 고생하셨다는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목은 유쾌하지만 저도 탈모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유난히 머리가 비어보이는 날에는 대다모를 찾게 되었는데 여러 게시글을 보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다는 점이 아쉽다고 생각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탈모는 dht 뿐만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고 추측되며 전문의들조차 의견이 조금식 다르기에 공부를 해도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대다모를 통해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으며 탈모를 완벽하게 억제하는 기술이 나오는 그날까지 다같이 존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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