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0모낭 : 10017모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수술을 결심하고 진행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후기를 하나하나 적어오면서 제 변화 과정을 기록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감회가 더 깊습니다. 왜냐하면 수술 전과 지금의 제 모습을 비교해보면, 같은 사람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처음 수술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저는 앞쪽이 너무 반질반질해서 흑채도 못 쓰고, 두피문신은 꿈도 못 꾸던 상태였습니다. 앞머리 부분 가발 정도만 겨우 가릴 수 있었지만 그것도 매번 쓰기 힘들어서 중요한 날 아니면 그냥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탈모가 좀 가릴 수 있게 빠진 것도 아니고, 하필 앞쪽이 완전히 밀린 듯 빠져서 정말 우울하고 원망스러웠죠.그런데 수술 후 9개월이 지난 지금,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합니다. 물론 저는 워낙 대량 탈모 케이스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9개월 차의 경과가 좋긴 하지만, 일반적인 소량 이식 환자분들처럼 벌써부터 빽빽하고 완성된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만족하는 건, 변화의 속도와 가능성 입니다.9개월이 되니 머리숱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히 M자와 전두부 라인에 새싹처럼 올라오던 모발들이 이제는 제법 길게 자라면서 형태를 완전히 잡았습니다. 사진으로 비교해 보면 수술 전에는 정말 광활하게 비어 있던 이마가 이제는 정상인이 되었죠. 아직 밀도가 완전히 채워진 건 아니지만, 빈자리를 메워가는 과정이 눈으로 확인되니 하루하루가 신기합니다.저처럼 심한 탈모를 겪었던 사람에게는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집니다. 사실 2개월 차 암흑기 때 머리가 거의 다 빠졌을 때는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살짝 불안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지금 사진을 보면, 그 암흑기 시절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만큼 좋아졌습니다.수술 전 사진만 봐도 제 상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아실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변화는 더 특별합니다. 보통 케이스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아직 1년, 1년 반까지는 계속 굵어지고 밀도가 채워질 거라고 하니, 앞으로 더 기대되는 마음뿐입니다.수술 전의 저를 떠올려보면, 지금은 정말 꿈만 같습니다. 나는 이제 글렀구나... 라는 절망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던 제게, 지금 이 변화는 인생이 바뀌는 기적 같은 순간입니다. 앞으로도 경과는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저처럼 심한 탈모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에게 제가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이상 중간경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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