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으로 탈모가 진행중인 23살 청년입니다.
탈모는 고2때부터 진행됬는데 한창 연애할 나이에 여자친구한번 못사귀어 봤
고 남들 머리에 왁스바르고 한껏 멋부릴때 항상 모자를 푹 눌러쓰고 다녔습니다..
탈모는 군입대후 급속도로 진행되더니 전역할때쯥에는 거울을 보기 민망할
정도로 탈모가 진행됬습니다. 간부고 선임이고 장난으로 지단이네 대머리되
면 어떡하냐 이런농담을 자주했는데 겉으로는 웃어넘겼지만 속으로는 정말
치욕스러웠
습니다. 정말 스트레스를 너무받아서 급기야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전역후 바로 복학할 예정이였지만 복학할 수 없었습니다. 이 꼴로 복
학하면 분명히 아웃사이더가 될 게 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일년만 아르바이트하고 제힘으로 등록금 마련해서 내년에 복학하겠습니
다. 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가발맞출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휴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공장에서 일을했는데 그 곳
에서도 아주머니들이 "총각 머리숱이 왜이리 없어?"라고 장난치면 아무말 못
하고 얼굴이 빨개져서는 그자리를 피하고 계속해서 그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 결국에 는 공장을 그만뒀습니다.
두번째는 동네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됬습니다. 사장님께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머리 길 때 까지만 모자쓰고 다니겠습니다. 말하
고 4개월동안 이마에 땀띠나도 참으며 비니를 쓰고 다녔습니다.
같이 알바하는 여학생이 오빠는 왜 맨날 비니쓰고 다녀요 하면 머리가 짧아
서 라고 변명하고 화장실가서 한숨쉬고.. 손님들도 왜 항상 모자써요? 물어
볼 때 마다 변명하는 자신이 그렇게 비참하고 초라할 수 없었습니다.
대다모 회원님들은 제 기분 이해해 주실 꺼라 믿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어느덧 가발비용이 마련되어서 하이모에서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가발
2개를 맞췄습니다. 엄청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하이모에가서 가발을 맞췄습
니다. 엄청 어색했습니다. 없던머리가 생기니 다시찾은 머리카락
에 대한 기쁨보다는 괜히 했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가발처럼 안보인다 가발 잘 했다고 하는데 트라우마 때문인가 정
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발을 5개월 째 쓰고있는데 정
말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하이모는 인모와 가모를 반반섞어서 가발을 만드는
데 인모는 괜찮은데 가모가 엉켜서 빗질을하면 빗어지지도 않고 빗고나면 머
리가 늘어나서 곱슬머리처럼 구불구불 해지고 머리가 다 마른 후에는 곧은머
리 사이에 곱슬머리가 영 거슬립니다. 멀리서 보면 괜찮지만 가까이서 볼 때
에는 확연하게 보입니다. 게다가 접착성도 떨어져서 이틀에 한번씩 조심조
심 머리를 감는데도 2주만 지나면 접착력이 떨어져서 가발이 내몸에서 분리
되기 시작합니다. 가발을 맞춤과 동시에 평생 모자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다시 모자를 쓰게 되었습니다. 돈도 없어서 하이모에 갈 여유도 없는
데... 오히려 가발을 맞추기 전보
다 고민거리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돈을 좀더 모아서 머리를 심어
버렸으면 하는 후회도 듭니다. 약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절대 안먹겠다고 다짐했는데. 내일 당장 병원에서 상담받고 프로페시아라
도 처방 받아야겠습니다. 나름 가발관리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정
도로 내구도가 약해서 진짜 환불이라도 받고싶은 심정입니다.. 가발 생각하
시는 분들 저같은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가발은 정말 최후의 선택인것 같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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