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탈모진단 이후로 약빨 받으면서 잘 살았습니다. 한 작년까지만 해도 탈모라고 말 하거나 머리 젖었을때 아니면 아무도 제가 탈모인걸 몰랐는데요, 작년에 술을 많이 마시고 생활패턴 엉망진창으로 살다보니 올해중반부터 탈모가 극심하게 왔습니다. 요즘은 카페 같은곳 가면 급식들이 대놓고 비웃고, 거리에선 키 좀 큰 사람들이 제 정수리 빈거 구경하다가 눈 마주치면 안본척 눈 돌립니다. 선배라는 놈도 같이 운동하다가 제 머리보고 탈모냐 물으면서 비웃고요.
얼마전엔 엄마랑도 싸웠습니다. 제 옷에 머리카락 붙은거 보고 엄마가 장난반 진담반으로 "몇낱 없는거 떨어뜨리면 어쩌냐"고 하시더라고요. 평소엔 잘 참았는데 현실이 이러니 그 상황에서 제 화를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말씀 하지마라, 너무 괴롭다 고 몇마디 했더니,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서 말한거다 하시더라고요. 걱정은 이걸 체감하고 있는 내가 더 걱정하지 엄마가 더 걱정하시겠냐고 했더니 어머니가 식당 한 복판에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어머니가 우신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이 일 이후로 약 한달간 부모님과 연락끊고 살고있습니다.
요즘은 밖에 잘 안돌아다녀서 탈모관련 스트레스를 좀 잊고 살았는데, 오늘 미용실에서 이 스트레스를 다시 살려주네요. 제가 머리 빠진부분 미리 얘기하고 이 부분 덜 보이게 잘라달라고 했는데, 굳이 탈모 관련해서 아는척을 합니다. 미용사분도 어느정도 나이좀 있으신 남자분이고 모자 눌러쓰신거 보니 탈모인이라고 짐작하긴 했는데, 자기가 뭔 의사라도 된것마냥 이건 탈모가 진행중이다, 쉐딩이 아니다 라면서 신경 거슬리게 하네요. 정말 어쩌라는건지;; 뭔 솔루션을 줄것도 아닌데 나댑니다 의사도 아닌 미용사란 사람이
참.. 남들 다 있을때 나한텐 없으니까 인생이 힘드네요..
대다모 유저분들은 꼭 규칙적인 생활하시고 득모하시길 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