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세의 총각 입니다
평소 이마가 넓고(특히 m자) 머리카락이 가늘긴 했지만, 사실 머리에 대해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얼마나 머리가 갑자기 많이 빠지던지 우수수..
머리는 솜털 만큼 가늘어졌고 (바람 불어도 머리가 빠집니다..), 급속한 m자형이 엄청나게 진행되었습니다..
앞머리도 갑자기 다 빠지고, 이마 라인이 훨씬 뒤로 이동해 버리더군요..
유전적인 요인(친가, 외가)과 스트레스(여친과의 헤어짐 등등)으로 인한 건지..
너무 빠른 진행에 손쓸 틈도 없이 아무리 온갖 짓을 해도 안되더군요...
머리만 쓸어넘겨도 우수수 빠지는 머리.. 이발하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빗질할 때 머리가 빠지닌까요..
머리를 감을 때가 두렵습니다.. 빠지는 양이 장난이 아니닌까요
의사(저의 형 친구입니다)가 하는 말 "이렇게 힘없이 잘 빠지는 머리는 처음 봤네"
이것이 단 몇 개월만에 발생한 일입니다.....
직업이 중학교 교사라, 학생들의 머리에 대한 무절제한 언급은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선생님 머리가 없네. 대머리네. 우리 아빠 머리랑 똑같다. 머리 좀 어떻게 해봐요" .....
거의 모든 분들이 경험하실 듯,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가까웠지요 (현재도 그렇습니다..)
결혼도 못한 처지에 제 자신이 얼마나 한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온갖 방법을 취해보고 노력을 했지만, 사실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특히 엄청난 M자는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 의사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결국.. 큰 맘 먹고 가족들과 상의하여 이식 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가족들이 제가 얼마나 괴로워하고 좌절했는지,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못보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방 광역시에 사는 관계로 어디서 이식수술을 해야 할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직장 동료분께서 이미 1년 전에 시술하시고 많은 정보를 주셔서
올해 1월 3일 서울의 한 병원을 선택하여 이식수술을 하였습니다
혹자는 너무 빠른 성급한 선택이었다고도 합니다만...
그리고 그 과정은 눈물나게 괴롭고 힘들며 또 많은 돈의 지출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머리가 회복이 된다면 그 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식수술을 한지 이제야 대략 1달 반이 지났습니다
이식모들은 대부분 빠져서 다시 M가 휑하니 남아있고
다른 머리들도 힘없이 바람에 빠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식 외에 다른 머리들도 힘없는 솜털에 불과 합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새롭게 머리가 자라고, 또 더 이상 머리가 빠지질 않길 바랄 뿐입니다
탈모.. 이것은 병인것 같습니다. 단순한 미용, 피부 관련 병이 아니라 정신병을 동반하는 마음의 병.....!
저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 힘들게 고민하시고 걱정하시는 모든 분들
이러한 고통에서 해방되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모두 탈모라는 괴로운 병에서 해방되십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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