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다소 우울할 수도 있으니 시간 많고, 읽고싶은 분만 읽어주세요.
20대 중반, 2009년 여름~가을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해서 병원가서 반억지로 피나계 약을 처음 복용합니다.
그해 여름만 해도 "오빠 머리 숱 왜 이렇게 많냐?!" 했는데.. 암튼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이놈에 자괴감...
누가 싫어하실까요 이쁜 옷, 좋은 몸매 좋아했었는데 탈모의 원인이 몸상태 때문은 아닐까 시작했던 살찌우기가
몸상태가 탈모의 원인이 아닌 것을 알았을 때엔 운동이고 뭐고 하기도 싫고 탈모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어냅니다. 그러니 이것은 무한적인 반복이 되어버렸습니다.
몸만 엉망이 된 건 아니었습니다. 머리는 내게 자신감, 자신감이라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사람들 만나는데 무슨 자신감일까요? 그냥 나 돌아다니겠다는데 무슨 자신감일까요?
적당한 표현을 못 찾겠네요. 그래서 그냥 자신감이라고 하고, 자신감도 앗아갔습니다.
키 작은 건 받아들이고 최대한 컴플렉스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살아왔건만 이 망할놈의 탈모만은...
물론 탈모가 뭐 대수냐 나는 자신감이 넘친단다..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줄 압니다.
가끔 희망을 갖습니다. 어느날 거울을 보았을 때 머리가 안착이 잘 되어있을 때, 머릿속이 덜 비칠 때
희망을 갖고 다음날 다시 거울을 보곤 희망은 절망으로 바뀝니다.
그리 밝은 가정에서 자란 건 아니어서일까 제꿈은 예쁜 딸을 한 팔에 들쳐 안고, 한 손으로는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안고있는 밝고 행복해 보이는 가족사진 속의 모습이었습니다.
당연하고 평범한 것을 꿈이라고... 요즘 세상에 꿈이 너무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꿈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전 여자친구도 제게 말했습니다. 오빠 머리스타일 맘에 안 들어 죽겠다고 말했습니다.
네, 사실은 제가 죽고 싶습니다. 지금 자신도 아주 우울한데 앞날이 밝을리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죽고 사는 것에 지인들에게 의견을 많이 공유하고 스스로도 느낀 것이 있기에 말로만 하는 말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전반적으로 행복한 삶은 아니지만 탈모 전에도 탈모 시작 후에도 행복한 순간이 있긴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 가슴이 뛰기도 하고, 다시 행복하고 싶어 욕심이 납니다.
탈모 전에는 몰랐던 아픔이 너무 크네요. 기대와 좌절, 그 반복.
-피나계열 경구약-
떡거머리님 후기를 보았습니다.
-그때 생각-> 아, 요즘 세상 좋아져서 난 초기니까 치료 잘 되겠지!
탈모에 초기고 뭐고 그런 거 없는 것 같습니다. 약빨 받을 사람은 받고 안 받는 사람은 안 받는 것 같아요.
중간에 좀 끊어도 봤지만 심리적인 것이었을까 다시 먹어도 안 좋아지는 건 매한가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우습게 또 불안함에 아주 끊지는 못하고 이틀에 하나씩 먹고 있습니다.
-미녹-
시작한지 3개월 넘었나 모르겠네요.. 솜털은 보름만에 올라오는데 아직까진 그외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불안함에 계속 발라볼 생각입니다. 전체도포로 바꾸어서 이제 빼도박도 못합니다;
-가발-
처음엔 미녹은 부작용이 머리로 바로 온다고 해서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지금 바르는 것 처럼
언젠가 가발도 시도할 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M+전두탈모형이라 옆머리가 걱정입니다.
아, 요즘 보니까 정웅인 씨가 전두탈모형이 아닐까 의심되더군요. 전반적으로 숱이 너무 없으시더군요.
-모발이식-
말씀드렸지만 전두탈모라 흔히 말씀하시는 뒷머리 자원도 별로 없고 뒷머리도 탈모영향을 받으니
하나마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뒷머리는 건강하신 분들 많던데 부럽습니다.
...
저같이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들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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