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모발이 굵고 머리숱이 많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고
'나는 아닐거야'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매일 왁스와 스프레이로 머리를 스타일링했고
염색과 볼륨매직, 펌도 주기적으로 했었습니다.
스타일링을 위해 고데기도 많이 쓰고, 헤어 드라이기로 따뜻한 바람으로 머리를 눌러주면서 매일같이 두피를 자극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미용실에 가면 두피가 빨갛고, 윗머리가 다른 쪽에 비해 얇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올해는 특히 샤워를 할 때도 머리가 좀 더 빠지는 것을 느꼈으며
방 안에도 유독 머리카락이 좀 더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애써 '나는 아닐거야'라는 생각으로 현실을 외면했고
그러면서 급속도로 정수리가 비게 되었고 M자도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유전적인 부분이 가장 크겠지만
수험 생활을 시작하며
밤낮을 완전히 바꿔 생활한 부분
자기 전에 머리를 감지 않고 세수만 하고 잤던 부분(클렌징 폼이 머리에 뭍어 완전히 씻기지 않은 경우도 분명히 많이 있었을 것)
공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탄산 음료, 몽쉘, 사탕 등 단 음식을 조절없이 무분별하게 먹었던 부분 등의
좋지 못한 생활 습관들이 겹치면서 급속도로 머리가 빠지고 흰머리도 동시에 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미리 상황을 인지하고 약을 먹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많이 남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할 수 있는 것을 하는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피나 약을 먹으면서 아침, 저녁으로 미녹시딜을 바르고
주 1회 병원에서 두피 스케일링, 메조테라피 치료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샴푸도 이전과는 달리 세정시 꼼꼼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찬 바람으로 끝까지 말려주고 있습니다.
밀가루 음식, 설탕이 들어간 음식, 인스턴트, 가공 음식들은 최대한 먹지 않으려고 하고 있으며
생활 패턴도 이전보다는 훨씬 규칙적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아직 머리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묵묵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갈 생각입니다.
별 내용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앞으로 좋은 두피 상태, 발모 결과가 꼭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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