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쯤에 탈모 진단 받고 약을 10개월 정도 먹었었는데,
효과는 효과대로 잘 모르겠고 원래 있던 우울증하고 겹쳐서 약 부작용인지 발기도 약해지고 성욕도 예전같지 않고
우울증과 무기력까지 와서 결국 끊었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다시 신경 쓰여서 강남 병원 가서 현미경 찍어보니
앞머리에 솜털이 엉켜있는 게 현실도피조차 안될 정도라 끊었던 약 다시 먹게 됐네요.
부작용이 두렵지만 어떻게 다시 신경 쓰면서 조심스럽게 시도해봐야죠.
나중에 심해지면 0.5알로 쪼개먹을까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1시간도 안 되서 온갖 거무튀튀한 감정들이 올라와서 설마 부작용인가? 싶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서 약 먹고 1시간도 안 되서 그럴 일은 없겠죠.
탈모도 탈모지만 이제 서른 중반이 되는 데 조금의 시간 만을 남겨두고
10대, 20대때 청춘스러운 일을 못해보고 일만 너무 열심히 했던게 아닌가 싶고
아직 멘탈은 10대 철없던 시절인데 머리가 빠지고 점점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여간 쉽지가 않습니다.
모든 탈모를 극복하셨거나 겪어보셨거나, 그에 준하는 시련을 견디며 살고 계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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