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 먹기 전>
<피나 먹고 4개월 후>
아무리 생각해도 피나 먹은 후로 머리가 엄청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걸 더 먹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대다모에 찾아보니 저랑 비슷한 경험 하신 분들이 한 두 분도 아니신 것 같아서 모르겠네요.
읽어본 글 중에 피나스테리드가 dht 농도 떨어뜨리고 그에 대한 보상효과로 안드로겐 수용체가 더 활성화 되어서 없던 탈모가 생긴다는 말도 있던데 솔직히 일리 있다고 봅니다. 그런 현상으로 본다면 피나 먹어도 효과 없는 것도 말이되지요. 실제로 탈모 유발 기전에서 dht보다 중요한 것은 안드로겐 수용체의 활성화가 얼마나 이루어졌냐니까요. 아무리 약으로 dht를 줄여도 수용체가 많이 활성화 되어있다면 의미가 없겠죠. 근데 제가 이리 생각하는게 뭐가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대로 의학을 배워보지도 못했는데. 그냥 뇌피셜입니다. 쩝...
지난 주까지는 그냥 더 먹어보자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젠 잘 모르겠네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수렁에 빠지는 느낌입니다. 의사 분들이 답해주시는 사이트에 질문해봐도 아무도 답이 없으니.. 이게 뭐 짜고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별 이상한 잡생각을 다하게 되네요. 멘탈이 약한 편은 아닌데, 괜히 약먹어서 없던 병을 얻은 것일 수도 있다 생각하니 마음이 자꾸만 어수선해집니다.
근데 또 보면, 기존의 치료 목적이었던 M자 라인은 하나도 안 밀렸고, 정수리도 크게 뭐가 바뀌지 않아서 약빨이 받는 건지 뭔지 헷갈리네요. 여성 분들 가르마 탈모 오는게 전두부의 숱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와중에 가르마가 타지면 그 부분이 유독 헐빈해보이는 거라고 하던데, 저도 전두부 숱이 엄청 줄긴 줄었거든요. 그래서 없던 가르마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혼란스러운 마음에 두서없이 막 썼습니다. 약은 이번 주까지만 고민해보고 먹을지 말지 결정해봐야겠어요. 근처에 피부과도 없고, 다른 일이 너무 바빠서 병원 갈 시간도 없네요. 다들 약 초기에 먹으라고 조언하시는데, 제 경험의 한에선 그냥 명백해지면 먹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주기적으로 검사한다는 가정 하에요. 별별 이상한 부작용 겪을 바엔 그게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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