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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머리가 계속 빠져 피나를 다시 쓰고 싶은데 부작용이 겁납니다... (장문, 배뇨장애)

  • 3년 전

  • 6,903
11
이마 m자는 당연하고 정수리 윗머리도 점점 털립니다.
윗뚜껑 머리 숱이 주니 옆뒷머리만 무성하고 윗머리는 앞으로 푹 꺼지는 것도 볼만하고요.
최근 몇년 동안 모자를 안 쓰고 외출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m자만 빠지면 나중에 이식하고 버티려 했는데 다 빠지니 답이 없네요.

결국 약을 먹어야 지연이 될 듯 한데, 이전 제 글들을 보면 아실 수 있다시피 제가 탈모약 부작용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성 배뇨장애 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하게 소변을 완전히 보기가 힘들고, 20~40분 동안 변기 앞에 서서 땀을 뻘뻘 흘리며 손으로 잔뇨를 짜야합니다.

전에는 그나마 오줌을 완전히 싸기 힘든 것에서 끝났는데, 요즘은 증상이 오래돼 합병증이 생긴 건지 방광쪽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일단 오줌이 방광에 조금만 차도 방광 입구~전립선 쪽에 요의랄지, 찌릿찌릿 염증이 있는 느낌이랄지가 느껴져 일상에 집중할 수가 없고, 변기 앞에 수시로 가서 수십분 소변을 짜내도 해당 통증/불쾌감이 남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전립선염 문제로 추정되는 배뇨장애가 만성화돼 방광염이 생긴 것이 아닌가 생각 중입니다.

배에 힘을 1분 정도 잔뜩 주면 요도로 소변이 조금 흐르는 느낌이 나고, 그때 힘을 빡 주면 몇ml 정도가 찔끔 나오고, 회음부부터 요도 국부를 쓸어올리고 손으로 짜면 한두방울이 더 나오고, 이걸 40분 동안 아랫배가 그나마 편할 때까지 수십번 반복하고... 이게 제 일과입니다. 너무 힘듭니다. 솔직히 이제 겨우 26살인데 이러고 80까지 사느니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문제는 이 만성 증상이 처음 생긴 게 제가 군대에서 피나를 몇달 간 복용한 시기와 겹치고, 이 사이트에도 탈모약과 빈뇨, 잔뇨, 전립선염 등 소변 관련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등, 탈모약이 원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단 것입니다.

이 소변 문제는 겪어 보신 분들이 계시면 알겠지만 탈모의 정신적 스트레스 그 이상으로 일상 생활에 실질적 고통을 줍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시험이라도 봐야 되면 쉬는 시간 30분 중 20분을 화장실 변기 칸에서 소변을 짜내고 있어야 합니다... 전 이 증상과 약이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인지하자마자 탈모약을 즉시 끊었고, 머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만 돼도 약에 다시 손을 댈 생각조차 하고 싶디 않았습니다.

문제는 탈모가 점점 진행되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반년 전까지 m자 양 옆 깊이 3~4cm 정도 세모꼴이었던 연모화 구간이 깊이 5~6cm로 더 깊어졌고, 정수리도 전보다 휑하고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기분 탓이고 진행이 별로 안 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 진행의 가장 큰 판단 기준은 본인의 느낌 아닙니까, 전 지금 제 머리가 줄어드는 중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마 최상단 중앙에 원인 모를 여드름도 많이 납니다... 미녹시딜 로게인폼도 며칠 발라봤는데 머리를 매일 꼼꼼히 감는데도 갑자기 정수리에 없던 새빨간 고름 여드름이 트러블처럼 올라오길래 접었습니다... 아직 모공이라도 남아있을 때 약을 먹어보고 싶지만...

하지만 사실 지금 제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것은 만성전립선염 혹은 방광염 계열로 추정되는 배뇨장애란 것이 문제입니다... ㅠㅠ... 지금도 비뇨기과를 수 군데를 다니고 대학병원도 가봐도 호전의 실마리가 안 보여서 자포자기하고 사는데, 탈모약을 먹었다가 지금 그나마 좀 나았다 심해졌다 하는 증상이 더 악화되기라도 하면 진짜 죽고 싶을 것 같습니다... 진짜로요... 그 정도로 너무 무섭습니다... 지금 이 긴 글도 내일 준비하는 시험 모의고사가 있는데 아랫배 방광쪽 찌릿찌릿하는 불편함과 잔뇨감이 가시지가 않아 잠을 잘 수가 없어 눈물을 흘리며 고민 상담 하소연도 하고 나중에 의사한테 말할 증상 정리도 하려고 쓰게 된 글입니다... 솔직히 소변 문제만 해결된다면 울고 절하면서 탈모는 머리 밀고 가발쓰고 살아도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소변 문제가 어떤 명확한 원인으로 딱 두달 개선됐던 적이 있는데, 제가 허리 디스크도 안 좋아 오른쪽 허벅다리가 저린 방사통이 와서 신경외과에서 등허리와 허벅다리에 신경차단술(신경주사, 요추 블럭 시술) 주사 3방을 맞았던 후였습니다. 그 직후부터 주사 약발이 남아있는 약 1~2달 동안 소변 문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잔뇨감도 없고 아랫배나 요도에 불편한 감도 없고 소변도 시원하고 깔끔하게 딱 나왔습니다. 잠깐 너무 행복했었는데, 약발이 끝나니 다시 돌아왔습니다... 허리 디스크 염증을 줄이려 맞은 주사가 곁다리로 방광 or 전립선의 염증을 줄여줘서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순 진통 효과라 하기엔 소변을 잔뇨도 없이 너무 편하게 봤거든요. 마음 같아선 달마다 맞고 싶지망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주사라 그럴 순 없고 3~4달에 한번 정도, 조만간 한번 더 맞아보려 합니다... 제발 효과가 있길...

지금은 증상 최악이 10이면 6에서 9 정도를 컨디션 따라 왔다갔다 합니다... 그저께도 집에 있던 안구 건강 개선 루테인 종합 비타민을 먹었더니 이틀 동안 갑자기 상태가 좋아져서, 영양 부족이 원인이었나 희망을 가졌더니 상태가 또 나빠져서 절망 중입니다...

또 공교롭게도 그 좋았던 이틀 동안이 로게인폼을 발랐던 이틀이랑 겹쳐서, 혹시 미녹시딜의 혈관 확장 효과가 배뇨에 어떤 영향을 준건지, 전립선 관련 질환에 타다라필이라는 발기부전약을 써서 혈행 개선으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던데 혹시 그 약을 써보면 비슷한 효과가 있는게 아닐지, 또 희망을 굴려보는 중입니다.

매일 이렇게 드디어 원인을 찾았나 싶다가 실망하고, 또 다른 희망을 가져봤다가 절망하고... 그 와중에 머리는 점점 털려가고... 가족한테 하소연해도 다들 해줄 말이 없느니 점점 성가셔하고... 이게 제 삶입니다... 너무 힘들고 슬픕니다... 탈모 환자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0%고, 만성전립선염 환자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50%라는데, 전 둘다 있습니다... 그리고 전 이제 겨우 26살이고요... 탈모약을 먹으면 높은 확률로 전립선염이 악화됩니다... 이 질환들을 안고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죽고 싶네요... 힘드네요... 야심한 새벽에 한풀이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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