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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머리 때문에 고민 많으신 분들에게 (저 포함ㅎ)

  • 2년 전

  •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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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정수리 탈모를 가지고 있는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약 섭취 7일차이고 미녹시딜도 하루 한 번 잘 발라주고 있습니다! (아침엔 떡져서 한 번만..ㅎ)

정수리 탈모이신 분들은 머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봤는데 펌과 짧은 머리로 갈리더라구요!
'펌으로 볼륨을 살려 가리는 것이 좋다' 와 '짧게 쳐서 시원하게 다니는 게 좋다'
사실 정답은 본인이 가장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 정답이죠!ㅎ
저는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지껏 펌으로 가려왔지만 금방 풀려버리고, 풀리면 지저분하게 풀리고..
다시 하자니 두피에게 너무 미안하고..돈은 돈대로 계속 나가고..
그래서 이참에 그냥 짧은 머리를 해보았습니다!
어 근데...나쁘지 않더라구요? 아니 오히려 좋았어요. 저는 진짜 엄청 만족하고있습니다.
약물 부작용인진 모르겠지만 매일 우울함에 빠져 울면서 지냈는데 바로 어제! 이발하고 나서는
자신있게 버스 앞자리에 앉고, 전화하면서 머리 잘 된거 같다고 자랑하고, 유튜브 보고 조금씩 웃어보면서 잠들었습니다.

근데 왜 사진이 없냐구요?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받아들이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머리 짧게 친다고 나아져 보일까요? 아니요. 어쩌면 더 부각되어 보일 수도 있죠.
근데 왜 제가 마음이 편안해졌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가려도 보이는데 내가 왜 가려지지도 않는 걸 애써 감춰가며
또 애써 감추는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좌절하는 과정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보이는 거! 시원~하게 다니자! 약 바를 때도 편하고!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지하철에서도 보면 저 같은 분들도 그냥 짧게 치고 다니더라구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저는 보통 그런 분들을 보게 되면 그분의 머리만 봤거든요? 그런데 그분의 주변도 보셨나요?
정말 아무도 관심 없어요. 요즘 분들이 또 남에게 관심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어차피 남의 머리인데 뭐 관심 가질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포기한 게 아닙니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힘든 거 당연히 압니다..저도 탈모니까요..ㅎ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나 자신이 나를 가장 먼저 사랑해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나 아니면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해줘요ㅎ

안 좋은 생각하시는 분들이 저 말고도 많으셨고 평소에도 힘들게 지내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서
다 같이 조금이라도 행복 하고자 이런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희망 잃지 않고 꾸준히 약물 복용하시면서 하루하루 나아가시는 여러분들을 정말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꼭 득모하는 날 까지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엄청 기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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