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더 이상 가발 착용안하고
다니는데
오늘 날도 좋아 혼자 시골길을 좀 돌아다니려고
용문행 국철을 타는데
문 앞에 가발을 쓰신 분이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하시며
좀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 내 모습처럼
공공장소에서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내가 쓴 뚜껑이 티가 날까
조마조마해 하면서
오히려 가발이 자신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를 더욱더 옥죄어 오는 것을 알면서도
풍성한 내 모습이 아닌
진짜 모습을 보기 싫어
알면서도 쓰고 다닌 제가 생각나
참 씁쓸했습니다..
참 깔끔하게 정돈된 본 모발과
더 정갈하게 정리된 빗으로쫙쫙
빗은 가발은 왜 그리 어색한지....
보는 제가 안쓰러웠습니다..
아무리 날이 선선해도 뚜껑쓰고
산에 가면 땀 날텐데....
아마 가발 착용하는 사람이 가발 말고 다른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는 가발을 쓰고
행동의 제약이 심해질 때 한번 고려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저도 그래서
벗었고 치료로 만족할 만큼
결과가 나왔구요...
치료 시기에는 암흑기가 있기 때문에
좀 많이 정신적으로 힘들지만
그걸 이겨내기만 한다면
그 답답한 가발 벗을 수 있지 않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쓴거니 넘어가 주세요..
다 제 생각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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