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고통받다가 상담이라도 받을 겸.. 전주에서 유명한 모래내 피부과 갔었습니다.
저도 심각한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이식얘기는 당연히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대충 훑어보시고 뒷머리 만져보시더니 4000모는 해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모낭이 아니라 모 말입니
다.. 그래서 제가 정수리 비어보이는게 메워질까요 했더니.. 정상인처럼 풍성하게는 못 되고 좀 비어보일 수도
있죠. 이러는거 아닙니까. 아니, 지금도 두피가 비쳐서 보이는데 이식수술하고나서도 비어보이면 수술을 왜 합
니까. 머리 숱이 풍성하게는 당연히 바라지도 않고요, 정수리 비어서 보이는 것만 해결되면 되는데
수술비용 물어보니까 떡하니 500이랍니다. 모낭도 아니고 모수인데요.. 보나마나 한 모낭당 2.5개정도 잡아서
1500모낭이나 심어놓고 4000모수라고 하겠죠. 솔직히 1500모낭 심어줄지도 의문입니다. 1200모낭이나 심어놓고
4000모라고 하면 환자는 믿을 수 밖에요. 비절개도 못하시는지 비절개 얘기 꺼내니까 절개가 훨씬 좋다고 말을
딱 끊어버립니다. 물론 자원봉사 하는거 아닌거 알지만은 대부분 오는 사람들이 20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
인데.. 비용을 꼭 그렇게 받으셔야 되는지.. 한국병원님들.. 그렇게 엄청나게 어려운 수술도 아니고..
물론 그만큼 한국환자분들이 돈도 많으시고 비싸도 돈내고 하는 분들 많아서 배짱 튕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수랑 비용 견적 듣고, 비절개법은 아예 못하시는 것 같아서.. 신뢰도가 팍 떨어지더라고요.
모발이식 전문센터도 아니고 일반 피부과고요.. 500이 어린애 용돈도 아니고..
제가 완전 다 벗겨진 대머리도 아니고 정수리 부분만 탈모가 심한 상태인데, 500이면 밀도 높게 심어줘서 당연히
자신감있게 비어보이는 건 없어질 겁니다.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어야되는 거 아닙니까.
자기도 생착률에 자신없으니까 확답을 못하는거 아닙니까. 1년 지나도 별 효과없으면 환불해드리고요.
이런 말도 없이 니가 머리나든 말든 나는 박아주고 500 받으면 끝. 이런 마인드인거 같아서 정나미가 떨어지더
라고요. 그니까 탈모인을 진정으로 걱정해주기보다는 돈벌이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 머리만 빠진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하고 일상생활도 힘든게 탈모인들인데, 진정한 의료인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애석하네요. 머리만 심어주는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주실 수 있는 분들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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