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처음 글 남겨봅니다.
저는 제목 그대로 28살 직장인입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이마가 넓고 엠자가 조금 파여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대머리이시긴 합니다. 유전될까 하는 불안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절대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넓은 이마 덕분에 올백 머리나 유승준 헤어스타일 등은 전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정수리나 뒷머리 머리숱이 적은건 아니라서 앞머리 내리고 다니면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 시절도 무사히 보내고,
이제 직장을 구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할 시점에 저에게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약한달전쯤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저의 머리를 다듬으며 엠자가 파였고 앞머리가 약해져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어렸을적부터 내 머리는 그랬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헤어라인 모발이식을 결정하고 여섯군데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ㄹㅁㅁ,ㄷㅀㅇㄹㅇ,ㅁㅈㄹ,ㄷㅌㅁㅁ,ㅁㅅㅇ,ㅇㅌㅎㅎㅅㄱㅍㅂㄱ
여섯군데 병원들의 진단은 조금씩 다 달랐었지만 확실한건..
제가 탈모 초기증상이라는 점입니다.
현미경으로 두피 확대사진을 찍어보면 정수리나 뒷머리 비해 앞머리가 가늘고,
엠자가 확실히 많이파여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프로페시아 처방 받고 복용한지 2주째입니다.
부작용 때문에 절대 복용 안 해야지 했지만, 현재로서 가장 강력한 치료약이기 때문에
복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모발이식날까지 예약잡아놓은 상태입니다.
프로페시아 약 복용 정도, 견딜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 비용, 모아놓은 돈 날리는 기분 ㅈ같지만 그래도 돈은 다시 벌면 됩니다.
하지만 제일 견딜 수 없는건, 여러분들도 잘 아실겁니다.
30도 안 된 젊은 나이에 이런 시련이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30,40 넘어서도 멀쩡한데 제가 뭘 잘못 했길래 무슨 죄를 지었길래
사회초년생인 저한테 벌써부터 이런 고난이 찾아온지
부모님 원망 많이 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친구녀석이 술 마시면서 그래도 부모님 원망하는거 아니라고 다그칩니다.
누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 할 줄 모르고 패륜아라서 부모 원망합니까?
본인이 직접 겪지 못하면 이해 못 합니다 절대..
자살도 생각해보고 있고,회사 때려치고 삭발하고 인생 막 살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
프페와 미녹 열심히 복용하며 의학이 발달해 탈모를 치료하는 밝은 희망만 바라보며 버티고
살아갈까, 이 세가지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심적고통은 콘트롤 하나요?
정말 희망을 바라보며 버텨가는 사람들도 있겠죠?
고난 고통은 공유하고 다스리는 법도 공유하면서 잘 지내보고싶습니다.
이상 저의 찌질한 하소연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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