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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정상님을 비롯한 학생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 12년 전

  • 1,909
45
저도 겨우 20대 후반이라 대다모에 계신 여러 선배님들 형님들도 계시는데 글을 쓰기가 좀 민망합니다.

하지만 저도 대학교 4학년 때부터 탈모 때문에 엄청나게 방황도 하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 걸리고 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이나마 후배(?) 동생(?) 님들께 격려의 한 마디 해주고 싶어서 글 씁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교 때 학생회장을 했던지라 주위에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저도 사람 챙기는 거 좋아하고 후배들 보면 이뻐 죽겠고 선배들 잘 모시고 했지요...그래서 군대 있을 때는 매 달 편지가 30통이 넘게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인맥을 뿌리친 건 다름아닌 저였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탈모가 온 후로는 제가 다 피했지요...
지금 엄청 후회 합니다. 그 때 솔직히 탈모를 인정하고 나는 어떻게 치료할 예정인데 지금은 좀 경제적으로 어렵다. 이해해 달라...라고 솔직하게 말할 걸 하고요...하지만 늦었죠. 결론은 탈모는 죽을 병도 아니고 죄도 아니라는 겁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한테라도 탈모인 걸 당당히 말하고 인간 관계 유지하시길...공부는 1년 더 하면 되고 돈은 노가다를 해서라도 벌면 되는데 사람은 절대 쉽게 얻어지지 않더라고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라 내가 탈모이면 다 아는데도 그냥 말 안합니다. 그런데 내가 계속 일부러 숨기면 신뢰가 깨진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면 공감해주고 도와주려 하겠지요...물론 제대로 된 사람들이라면요.

두 번째는 학업입니다. 머리 떄문에 암 것도 하기 싫죠? 저도 그랬습니다. 취업이고 나발이고 그냥 인천 앞바다에 빠져 뒤지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그럴 떄 일수록 이 악물고 스펙 쌓고 내 가치를 올려야 합니다. 탈모 치료=돈 이 공식이 필연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돈이 있어야 관리도 하고 치료를 하지 않겠습니까? 하다 못 해 가발을 구입하고 관리하더라도요...
학생 때 돈 없죠. 저도 집안에 굴러다니는 10원짜리 동전 모아다가 라면 사먹고 그랬으니까요.그래서 더 스트레스 받으실 겁니다. 가뜩이나 탈모 심한데 치료할 돈도, 약먹을 돈도 부족하거나 없으니 말이죠...죽고 싶죠.
그럴 수록 이 악물고 좋은 직장 취업하세요. 취업하면요? 돈이 돈으로 안 보일 겁니다. (물론, 결혼하기 전...) 저도 일한지 겨우 3년 정도 됐지만, 별로 돈 쓸데도 없고 해서 9천만원 모았습니다...이 돈 중에서 탈모 치료로 5천만원 예산 잡아놨습니다. 4천만원은 전세 대출 갚고...
지금 당장 탈모로 학업 소홀히 하고 허우적대면 미래는 더 암담해 질 겁니다...
더 힘내서 더 이 악물고 전진하시길..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괜히 제 얘기가 되어 버렸네요.

모두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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