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핵심만 요약해서 말씀 드리자면...
1. 프로페시아 98일 복용 후 브레인포그가 와서 바로 약 복용 중단함.
2. 끊은지 2주차까지 상당히 좋은 컨디션 유지.
3. 끊은지 2주 1일차부터 슬슬 이 PFS라는 증상이 나타남.
4. 2주 1일차부터 4주차까지 나도 모르게 하루 종일 피곤하고, 머리가 맑지 않고 힘이 듦.
5. 4주차에서 5주차까지 점점 더 불안하고 우울해지고 심각한 단기 기억상실이 옴.
6. 5주차에서 6주차까지: 약 끊은 후의 부작용이 피크를 침. 이유는 모름. 우울하고 피곤하고 사지 힘 빠지고, 말 꼬이고 말 더듬고, 기억 상실 일어나고, 수업시간 집중을 하나도 못 하고 자도자도 졸리고 하루 종일 학교에서
멍때리면서 잠만 잠.
7.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까지가 7주차임. 이번 7주차 월요일이 내 생애 최악이었음. 진짜 모든 부작용
다 일어나고 레알 자살 생각까지 듦. 사람이 미쳐버림.
8. 그 다음 날인 이번 주 화요일. 약간의 컨디션 상승이 있었음. 아침 발기는 어느 정도 일어났음. 그런데 계속 멍하고 피곤하고 사지 힘 빠지고 한 건 여전함. 아주 조금 나아진듯한 느낌을 받음.
9. 이번 주 수요일: 너무 힘들고 괴롭고 죽을 것 같이 우울하고 걱정되고 피곤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결국 당일치기로 지방에 계신 부모님 만나뵈러 감. 부모님한테 울면서 지금 나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얘기함. 괜찮아질 것이라고, 걱정 말라고 위로 받음.
10. 다음날인 이번 주 목요일이 됐음. 전날 부모님으로부터 근거 있게 위로 받아서 그런지 상태가 좀 괜찮아짐.
그래도 여전히 사지 힘 빠지고 긴장되고 걱정되고 우울하고 함.
11. 금요일: 발기력이 약간 상승된 거 같음. 심리적인 건 아님. 힘이 수시로 더 들어가므로 확실히 좀 개선 된 거
맞음. 갑자기 확 우울해지거나 걱정되는 빈도가 줄음. 사지 힘 없음은 여전.
12. 어제인 토요일: PFS에 관한 자료와 피나스테리드가 신경호르몬 생성에 관여하는 모든 자료와 논문 미국의
pubmed, ncbi, 유전자 은행 등등 다 돌아다니며 쓸만한 자료 다 섭렵한지 8일차. 프로페시아가 생각보다 꽤나
안전한 약품이고 효소를 억제하는 약품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안전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약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음. 이거 알아내는 데까지 8일 걸렸음 ㅡㅡ;; 심적으로 좀 안정화 됐음. 어제 다시 할머니 생신 때문에 본집
에 내려 갔는데 심적으로 안정이 돼서 그런지 며칠 전보다 확실히 컨디션이 훨씬 더 좋음. 심리적인 거 아님.
희망을 갖기 시작함.
13. 7주차 마지막 날인 오늘이 됐음. 컨디션이 놀라울 정도로 며칠 전보다 좋아짐. 일단 사지 힘풀림 증상이 많이
개선 되었고, 발기력도 좀 좋아졌음. 아는 동생 만나서 떠들고 놀았는데 말하는 재주와 드립력, 센스 살아 있었음.
말빨은 프로페시아 복용 전만큼 훌륭했었음.(며칠 전까지만 해도 말빨 바닥 쳤었음. 이 PFS 증후군? 때문인지 말도 많이 떠듬고 말하다 말할 내용 막 까먹고 멍해지고 했었음) 다행이라고 느낌. 걱정, 우울, 긴장감은 상당히 많이 좋아졌음. 하루 종일 느껴지고 그러지 않고, 아주 살짝 남아 있는 거 같음.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순 있을 정도로
멍함이라든가 브레인포그 증상은 사라졌음. 아직까지 살짝 단기기억 상실음 있는 거 같음. 모든 부작용이 완벽하게 사라지진 않았지만, 며칠 전 진짜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하고 힘들고 긴장되고 걱정되고 말 안 나오고 인지장애 생기고 균형 잃고 사지 힘 빠지고 판단 능력 저하된 나와 비교해 보면 지금 꽤 많이 좋아진 거임. 심리적인
이유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은 본인이 일단 한 번 겪어보고 나면 심리적이 아닌 거라는 걸 알게 됌. 일단 며칠 전
엄청난 패닉상태에 비해 지금 꽤나 개선된 상태임.
요약하기 위해 음슴체로 썼는데도 엄청나게 글이 길어졌네요.. ㅜㅜ 피나스테리드후증후군으로 며칠 전 인기글
1타까지 장식했는데.. 그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예 말 그대로 많이 나아
졌습니다. 일단 걱정, 우울, 긴장감, 말하는 능력은 많이 개선이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머리가 많이 띵하고..
프로페시아 복용하기 직전 만큼 머리가 맑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시간이 지나가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지고 개선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1달 복용하고 끊은 다음에도 별 문제 없었던 거 보면은.. 이번에도
점점 더 좋아져서 원래 상태의 저로 돌아갈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프로페시아와 이 프로페시아가 작용하는 5alpha reductase에 관해 NCBI, Pubmed, 논문PDF, 외국
부작용 케이스 어지간한 거 다 섭렵해가면서 꼼꼼히 읽어 보았는데.. 프로페시아가 5ar을 차단함으로써 DHT를
낮추고 신경호르몬(allopregnanolone, DHDOC)의 생성을 저해하는 건 확실합니다. 이건 반박할 수 없어요.
이 신경호르몬이 낮아지면 우울하고 걱정되고 많이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 케이스들을 보면은 약을
끊은 다음 저 같이 끊었을 때 더 큰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들은 꽤 볼 수 있는데.. 이 사람들은 3달, 4달, 6개월,
1년 길게는 2년 그 이상인 5년에 걸쳐 100프로 회복한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프로페시아를 중
단할 경우 원래 자기 자신의 상태로 돌아가는 건 맞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돌아가는 기간이 짧냐 길으냐.. 이게
관건인 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Homeostasis(항상성)이 다르듯이요... 제가 공부한 모든 내용을 여기에 담고 싶
지만.. 지금 이 정도만 쓰더라도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 정도에서 마칠께요.. 또 추후 보고 드리겠습니다.
저 회복하는 거 응원해주시고 계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내에서 다 답해
드릴께요.
프로페시아 부작용 때문에 복용 망설이시는 분들은 일단 드십시오. 약만이 답입니다. 그리고 한 1달 정도 지난 후에 자신의 부작용이 어떤지 체크해 보시고요,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시면 계속 드시고 부작용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선택을 하면 됩니다. 끊은 다음에 부작용이 복용할 때보다 더 크게 올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한 몇 주
기다리셔야 됩니다. 사람마다 회복되는 기간이 1주, 2주, 1달, 2달, 4달, 6개월, 길게는 5년. 이렇게 다 다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약물을 몇년 복용했는지, 며칠 복용했는지는 딱히 중요해 보이지 않아요... 외국 케이스들을 보니까 한 2달 먹고 부작용 회복하는데 1년 걸린 사람이 있는 반면 7년 약 먹고 끊은 다음 부작용 1주일만에 사라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케바케. 이게 정답인 거 같습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