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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머리카락이 뭐라고 이러냐..

  • 12년 전

  •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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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제목이 보기에 따라서 살짝 자극적이긴 하나 지금 제 심정이 딱 저러네요..

저는 원래부터 모발이 가는 편이어서 어렸을때부터 저희 부모님도 많이 고민하셨드랬죠..
나름 그래도 딸인데 머리숱이 이래 없어서야..하면서 이것저것 해주시려는 마음 감사하고 고마운데
그 고마운 마음 다 무시하듯 여전히 제 머리숱은 대머리수준으로 없네요..ㅜㅜ

어느정도로 없냐면 강아지 머리끈 아시나요? 그 작은 애기돌반지같은 구멍크기의 고무끈..
그거로 한 3~5번을 감아야 될 정도로 머리숱이 없어요ㅠㅠ
머리숱이라고 손으로 쥐고 보면 연필굵기만도 안되요ㅠㅠ
그냥 머리털 춥지말라고 살짝 덮어놓은거같은 수준?

거기에 제가 의료사고로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그 기능중 하나인 갑상선에도 문제가 생겨
그마저도 더 없어지고 있어요ㅠㅠ
이런데도 그나마 다행이 이쁘다 이쁘다 해주는 남친이 있는거 보면 신기한데
사실 남친에게도 많이 미안해요..

항상 바닷가를 가도 안들어가고 스파나 온천을 가자고해도 절대 안가! 하는 남친이 야속했는데
어느날 아무생각없이 샤워하고 거울을 보다가 남친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
거울에 왠 대머리 여자가 바라보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잠시 웃을게요ㅠㅠ

남친에게 저도 모르게 고마워..하니까 말없이 토닥토닥..
솔직히 여자로써 존심도 상하고..늘 항상 모자 쓰고 다니는데 좀 자신감 가져보려고
모자 벗으면 어딘가에서 어김없이 머리가 어쩌고 저쩌고 수군수군 이수군~

그럼 솔직히 남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말도 내색도 안하지만 저는 그냥 말없이 모자 쓰고
머슥하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해대고 겨우 제가 밖에서 모자를 벗을때는 단둘이 있을때나
식당에서 밥먹을때 그것도 벽을 등지고 앉아서 머리가 안보이게 하고 먹고 그러네요..

도대체 그 머리가 뭐라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마치 범죄자마냥 늘 모자쓰고 다니고 그래야하나싶고..
남친도 이제 지쳐가는지 얼마전 솔직히 부담된다고 하네요..
모발이식도 생각안한거 아니지만 너무 머리가 가늘어서 불가하다 그러고
머리에 좋다고 하는거 있으면 남친도 알아서 링크해주고 저보다 더 열성이네요..

이런거 보면 참 고맙고 한데 또 한편으론 이런 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괜히 그런 남친에게도 막 화내고
더 스트레스받겠다고 그만좀하라고 짜증부리고..
가발도 써봤는데 내 머리같지않고 부자연스럽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자괴감이 더 들고..

암튼 그냥 이런저런 할말은 참 많은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속상하고 그래서 가입하자마자
폭풍하소연 올리고 가네요ㅠㅠ;;

결론은 여기 머리카락 없어 고민하는 대머리녀 회원 한명 추가요~! 잘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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