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이 있던 12년.
한창 런던 올림픽 보느라 늦게 자고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와중에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미용실 원장 왈 머리가 많이 빠진거 같다더군요.
그래서 요즘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가 싶어 올림픽 끝나자 마자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조금 덜 빠지는거 같아서 방심했더니 다시 빠지더군요.
시간이 흘러 13년.
방학을 이용해 병원을 가볼까 하다가 뭔가 부끄럽고 창피해서 안가고 버텼어요.
그렇게 개학을 하고 1학기는 그냥 저냥 잘 다녔는데 문제는 2학기부터는 커버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모자쓰고 한 학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방학.
이제 취업도 해야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머리가 갈수록 빠지길래 아, 이제 진짜 위험하다 싶은 찰나에 디시 보는데 탈모갤이란게 생겼더라구요.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들어갔는데 기존에 알던 클리닉이 아니라 피부과를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더 늦으면 안될거같아서 바로 병원을 갔어요.
의사가 처음 보자 모자 벗어보라데요.
그래서 모자 벗으니까 3초도 안되서 "음.. 탈모네요" 하더니 뭘 아냐고 묻길래 그냥 약먹는거만 안다 하니까 2개월치 카피약 처방전주고 실장에게 넘기더군요.
실장과 대화 후 그냥 약만 먹는걸로 하고 약받아서 집에 오는데 너무 간단한거 같아 이상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 간단한걸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란 후회도 들었어요.
무튼.
그렇게 약먹은지 1개월 8일차. 중간에 2주차부터는 미녹5%로 같이 발라주고 있는데 최소 3개월 보장이라는 말을 믿고 먹고는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정수리 위에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좀 많이 충격이네요.
정면에서 볼때는 그래도 옆머리 같이 넘기면 좀 나았는데 위에서 찍으니까 정수리는 정수리대로 원형으로 탈모고, 앞머리는 앞머리대로 다 털렸고...
차라리 빡빡밀고픈데 두상도 별로에다가 군 전역사진에 빡빡민 내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오네요.
머리 심을라고 천만원 정도 모아놨는데 비절개로 하면 한 번 수술에 그 동안 모은 돈 다 털린다는걸 알게 되니 착찹하네요.
좀 더 일찍 병원가서 약먹었으면 괜찮았을까 싶기도 하고...
축구보면서 시간이 남으니까 별 생각이 다 드네요..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