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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대략 10년 전쯤 대다모와 프로페시아를 처음 알았을 때......

  • 12년 전

  • 1,384
6
10년 전에 한창 머리 빠지고 연모화가 심해져서 탈모 공포증에 시달릴 때였습니다.

대다모에 가입해서 한창 활동하면서 프로페시아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신여대역에 피부과가 엄청나게 많을 때라 방문했더니 의사가 현미경으로 두피를 찍어주고는,

"탈모는 아닌 듯하고 두피 염증은 심하다, 스테로이드 앰플을 하나 줄테니 뿌리는 토닉에 섞어서 아침 저녁으로 머리에 뿌려보세요."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진료비 만원도 안 나오고 심지어 토닉도 겨우 만오천원 짜리 주시더군요.

속으로는 엄청 바가지 각오하고 갔었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반면에 머리가 하도 빠지고 가늘어진 머리들이 방바닥을 뒤덮어서 돌팔이 아닌가 의심도 했었죠.

그리고 정작 프로페시아는 처방전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으니......

사실 프로페시아가 너무 비싸서 평생 먹을 약으로 먹기엔 제겐 부담이 큰 느낌이었고요.

(그러면서 정작 한창 유행이던 비싼 트리코민 토닉 알아보고 반년 정도 사다 썼으니 매달 몇만원씩 썼네요 ㅋㅋㅋ)


그런데 그후로 어째 머리가 안 빠진다 싶어서 토닉이고 뭐고 접어두고 그냥 살았는데

십년째 머리 안빠지고 그 상태 그대로네요. 그때 의사 선생이 명의였나 봅니다. (혹은 설마설마 트리코민 토닉에 효과가?? ㅋㅋ)


그때만 해도 프로페시아 특허만료만 되면 엄청나게 저렴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좀만 버텨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정작 십년 후 지금 대다모에 방문해보니 카피약들은 엄청 많은데 가격대가 이건 뭐.. 오리지날인지 카피인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저는 지금 프로스카 쪼각내서 먹고 있습니다.

탈모.... 이 바닥은 십년간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때도 신약 임상 중이니 신물질 개발이니 한창 시끌벅적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건 피나스테리드, 미녹시딜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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