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남자친구한테 탈모 고백한 20대 여자에요
다년 간 앓아온 탈모가 최근 더욱 심해져서.. 우울하고사람도 만나기 싫고..아무튼 정말 멘탈이 무너진 나날을 보내다가...ㅎㅎㅎ
언젠가 이 사람이 먼저 날 떠날 수 있겠단 생각에 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고백했어요. 나 이래서 너무 힘들다. 누구 만날 기분도 아니고 그냥 하루하루 사는 게 힘들다.
그러니 그만하는게 좋겠다...
한번 입을 여니 놀랄만큼 말이 술술 나오대요...ㅎㅎㅎ그렇게 대답할 시간도 안주고 혼자 쏟아내다 문득 수치심이 밀려와서..펑펑 울다가..도망치듯 택시타고 집에 와버렸네요..
근데 그 후로 남자친구는 그 날 일이 없었던 것처럼 굴어요.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냐고 연락오고데이트 하자고 하고....뭘 물어보거나 하지도 않더라고요..
아예 그 날 일을 잊은 거처럼 일언반구가 없네요 정말 전과 같은 일상적인 얘기를 해요 저까지 얼떨결에 맞춰주고 있고...'누나가 옷 샀는데 예쁘더라 너한테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어디 껀지 물어봤어' 뭐이런 식...
사실 이미 알고있었을거에요..만난 기간 중에 반 이상 흑채를 써왔는데 모를리가 없죠 3년을 만났는데...그냥 오며가며 아는 사람도 아는 게 제 탈몬데..ㅠ..
이해하고 괜찮다는 건가요 이건? 그러겠다고 말을 하면 몰라도 그런 것도 아니고 저는 아직 이 상황이 뭔지 모르겠어요. 누구에게 이렇게 털어놓은 게 처음인데 지금은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그 사람을 만날 자신이 없어요...
웃기죠? 제 머리는 항상 이랬는데 오픈했다는 이유로 수치심에 만나지 못하겠다는게...바로 차버리면 내가 불쌍하고 미안해서 괜히 저러나 싶은 생각까지 들어요...지금 멘탈이 너무 망가져있네요...ㅎㅎㅎ
보통 남자분들은 여성 탈모에 대해 좀 더 안좋아하지 않으시나요? 저 아는 남자는 본인도 언젠가 탈모가 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자기 여자가 그런건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거 같다고 하더군요....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사람 왜 아무말도 없는 걸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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