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 모자라 전문게시판에 올릴수 없어서 이곳에 올립니다.
20대 후반 탈모가 시작된 후
오랫동안 이식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줄기세포 등 다른 방법이 개발되지 않을까 기다리다가
그리고 마흔도 훌쩍 넘어 사는데도 별로 불편함이 없어서 그냥 잊고 지내다가
TV광고를 보다가 가발을 생각하게 되었고, 가발을 하느니 이식을 해볼까 알아보다가 저질러버렸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한 후, 절개는 무섭기도 하고 흉터가 남을것 같아서 비절개가 낫겠다 싶어
비절개 전문병원인 포헤어와 건대쪽의 제니바 등 몇군데를 생각하게 되었고 포헤어를 먼저 방문했습니다.
실장님과 상담했는데 머리 상태를 보더니 2500모낭으로 한번하고 또 한번 해야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비용을 할인해준다고 했는데도 그래도 제 예상을 훨씬 넘었습니다.)
그래서 좀 생각해보겠다고 하니 프로페시아를 처방받을거냐고 해서 2만원 내고 처방받아왔습니다.
두번 시술을 해야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이식여부를 놓고 다시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뒤지다 포헤어에서 원장으로 근무하셨던 분이 모빈치라는 병원을 개업한걸 알게되었습니다.
대다모에서 마침 할인행사도 하고 있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원장님이 직접 상담해주었고
머리상태를 확대해서 보시고는
머리 빠진 부분을 모두 커버하기 위해서는
4000모낭(9000모 이상) 해야 할것 같다고 했고
다행히 정수리 부분 모근이 아직 남아있고 튼튼하니
3000모낭 심고 정수리쪽은 약물치료를 하면 모발이 자랄수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하루에 심을 수 있는 모낭수는 2500모낭 정도인데 3000모낭까지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1모낭당 2~3개 머리카락이 있고 이식할 때는 모낭을 옮겨 심습니다)
좀 더 다른곳도 알아보려고 했는데 어차피 비절개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였고
약물치료라는 방법으로 정수리쪽은 커버가능하다는 말과 가격할인에
그냥 질러버렸습니다. (예약하고 날짜 잡았습니다)
포헤어는 한달 반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지만
이곳은 신생병원이어서 그런지 2주정도 있다가 날짜를 잡았습니다.(나중에 날짜를 더 앞당겼습니다)
원장님은 경력이 있고 섬세하신 분 같아서 믿을만 했지만
다른 스탭들은 어떤지 물어보니 경력이 있는분들도 있고,
나머지 분들도 훈련이 잘 되어 있다고 해서 믿고 하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시술날.
오전 9시에 병원에 가서 머리를 삭발하고
(삭발하는게 효과도 좋고 비용이나 시간면에서도 세이브할수 있어서 삭발을 선택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영화세편을 보는 동안
원장님과 간호사 5분이 확대경을 통해 모낭을 뽑고 심고 하십니다.
생각보다 속도가 빨랐지만
시술이 끝나고나니 저녁 7시.
(저녁 8시경에 끝날줄 알았는데 좀 일찍 끝났습니다)
거울을 보니 앞쪽 머리에는 꽤 촘촘히 잘 된것 같고
(나이가 있어서 너무 아래쪽으로 라인을 잡지 말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뒤쪽은 3000모낭으로는 모낭수가 모자라 좀 허전하지만
어차피 약물치료로 견뎌볼 생각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성공인것 같습니다.
시술실 앞쪽에는 영화를 볼 수 있는 TV외에도
모낭을 분리하는 화면이 있어서 모낭분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모낭 추출수량과 이식수량이 실시간으로 카운트되어 몇개나 심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3000모낭 조금 넘었고 한 모낭당 모발수를 2.5개 계산해서 7070모를 심었습니다.
보증서 받고 (1년후 탈락모발수가 많으면 무료재시술) 머리에 비니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분마취여서 하루 정도는 머리에 감각이 없지만 2일 지나니 감각이 되살아옵니다.
다음날 샴푸받으러 병원에 가서 원장님 면담을 하니
모발이 두꺼워서 잘되었다고 하고 3000모낭 이상은 드문 경우라고 원장님도 만족하십니다.
(아마 하루에 이식할 수 있는 숫자가 손으로 작업하기때문에 3000모낭까지만 가능하고 더 많은 수량은 이튿날 가능.. 더 욕심낼까 하다가 우선은 참아봅니다.)
모낭이 아직은 머리에 완전히 붙어있지 않아서 모자 쓰다가 하나가 탈락되어 얼마나 속상하던지..
하지만 집에와서 세수하다 또 몇개 손상되어 피가 납니다.
전에 세수할때 머리 윗부분까지 물을 묻혔던 기억때문에
머리가 있는지 모르고 손을 대버려서 상처를 입었나봅니다.
뒷머리의 공여부분은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빨갛고
일반 야구모자를 쓰면 아래쪽으로 상처가 보여서
아직은 털모자나 후드티를 쓰고 다니지만
1~2주일 정도 지나 머리가 자라면 야구모자로도 커버가 될 것 같습니다.
이식한지 며칠 안되어서 성공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미루었던 숙제를 해낸 기분이어서 마음은 홀가분하고
무엇보다도 아직 머리가 나진 않았지만 인상이 달라져 있어서 희망이 보입니다.
병원에서는 아보다트를 처방해주었는데 이것도 꾸준히 복용할 예정이고
앞으로는 외모에도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몇개월뒤에 글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댓글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