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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다시금 이를 악물고 이제 부터 독하게 살리라 마음먹었습니다.

  • 11년 전

  • 1,640
11
요 몇일간 부모님께 본의 아닌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저같은 경우 부모님 모두 탈모 아니시고 형도 탈모 아니었기에 저 나이 35살 평생 탈모와는 인연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머리 정수리는 많이 비어있는데 부모님이랑 다른분은 아직도 멀쩡하다고
난리시더군요.


하지만 다들 아시자나요 자기가 느끼는게 정확하다는 거.. 부모님은 기도해보자고 하는거 제가 막
우울증 걸리고 고민하길래 드디어 너 알아서 해라 이러셨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눈물을 보였습니다. 부모님이 너때문에 우리가족 모두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리겠다고..
말씀하셨죠. 네,. 솔직히 나이 35살에 미혼에 탈모가 오니 결혼이 깝깝하더군요.
내 탈모사실을 알고 나한테 시집오는 여자가 과연 있을까? 근근히 살아가는 중소기업의 대리인것도
이러할진데 탈모까지 왔는데 누가 날 선택할까? 탈모약을 먹고 일반인의 모습으로 보인다 한들
내가 탈모약먹고 관리한다는걸 과연 고백하지 않고 결혼해야 하는 것이 옳은것일까?
심지어 내 아들 내 자식에게 이 유전자가 올지도 모르는데 이 슬픈유전자가 혹사나 나타나면 어쩔까?
이런 고민을 근 한달가끼이 미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못난자식은 스스로 부모님 그리고 특히 어머니에게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왜 하필 나냐고? 형도 있는데 형은 저렇게 머리카락이 굵고 쌩쌩한데 왜 하필 나냐고!
그리고 왜 하필 결혼하기 전에 이 탈모가 왔냐고 차라리 결혼하고 나서 이게 왔으면 이렇게 체념하고
슬프진 않았을거 아니냐고 아어쩌다 어머니의 외삼촌 탈모 유전자가
저한테 와서 이렇게 머리가 빠지는가.. 이러는 마음이 말이죠. 정말 마음의 준비도 없이 온 이 탈모에
얼마나 가슴시렵게 아팠는지 모릅니다. 결국 부모님 모두 저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었죠.

결국은 약물이었습니다. 답은 역시 최대한 머리를 일반인처럼 최선을 다해 복원하고
여자를 사귄후 마음이 깊어지고 난뒤에 약먹고 탈모관리를 하고 있다라는 것을 밝히는게 맞다고 생각했네요.
정말 이거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형,엄마,아빠 아무도 아닌데 왜 나일까? 왜 하필 나일까?
이런 마음으로 주위를 보면서 남의 정수리만 보고 다녔어요.

오늘 부모님이 마음아파하시면서 답답해 하시고 지병이 있으신 아버지께서도 마음아파하시더군요.
이제 절망만 하지 않으려 굳게 다짐했습니다. 약을 바로 먹을까 하다가 제 상태를 한번 정확하게
확인해보는게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먼저 해볼것은 정확한 검사와 성의있는 진단을 받아보려고 합니다
동네 피부과의사들이 대충 머리보고 정수리탈모입니다. 또 다른 의사는 제가 봤을땐 아직 이정도면
괜찮은거 같은데 이런 의사분.. 이러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레서 큰병원에서 돈이 좀 들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정확한 상담을 받아보려 합니다.
제가 직장인이라 주말 초진 예약을 잡으려 했는데 구로고대병원에서 예약이 많은지 주말은 5월 9일날밖에
없다더군요. 진작에 문의해서 정확히 들으려 했지만 유전성 탈모확정이 판명날까봐 두려웠는데
이제 달라져야죠 고려대 탈모전문교수님에게 두피사진도 보고 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저도 이제
탈모약 먹고 시작하려 합니다. 스스로 마음가짐을 쉽게 다져보려했지만
그게 쉽지 않네요. 자꾸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하는데 제 정수리사진을 보면 또 우울해지고..
머리 감을때마다 20~30개씩 빠지면 또 우울해지고.. 정말 이러나 내가 미쳐버리는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정말 외삼촌이 탈모인게 설마 나에게까지 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루트였던지라 받아들이기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안그래도 나이먹어가면서 정력이 약간 떨어지는게
느껴지는데 거기다 지방간도 있는데 탈모약 먹으면 정력이 더 떨어지는걸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생각..
이점이 탈모약을 먹는데 주저하게 되더군요.

사실 지금부터 약을 먹을까 생각하지만 12일만 더 기다리렵니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후에 약을 먹겠습니다.
지금부터는 하루하루가 탈모 그리고 결혼과의 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하고 나면 이까짓 탈모 아무런 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대머리로 살겠습니다.
지금 새로운 인생의 길에 서 있고 그길이 지금과 다르게 남들의 시선과 싸우고 저의 자격지심과
싸워야되는 험한길이지만 이제 해쳐나가야죠. 다들 힘내십시오
특히 가족들 모두 아닌데 전혀 뜻하지 않게 탈모오신분들이 가장 상심이 크실분들인데
어서 충격에서 벗어나십시오 고민하면 더 빠지는 건 아는데 그래도 안해보려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자격지심과 남들의 시선 이게 탈모의 가장 큰 적입니다. 평생 이것과 싸워 이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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