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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대머리는 차별의 증거 입니다.

  • 10년 전

  • 1,796
9
우리 자랄때 보세요.
학교 선생님이 까져도 서슴없이
선생님 없을때 아~대머리 선생 이러쿵 저러쿵 조롱 하죠.
그리고 대머리 깍아라 노래나,
매스미디어는 대머리를 차별하고
문학이나 영화를봐도 대머리 배역은 정해져 있죠.
"외모로서 받을 수 있는 최악의 저주" 바로 대머리 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왔고 대머리는 대게 남의 이야기로 알고 살아갑니다.
예기치못한 악몽이 현실이 되면 상실감과 절망감은 엄청나죠.
대머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뭐가 대머리를 이렇게 궁지에 몰아넣었죠?
바로 나, 우리 사회 입니다.

본인을 위해서 특정대상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거나 단편적인 면을 표현하는데 대머리는 단골손님 입니다.
그런데 모순 적인건 너도나도 대머리를 비하하고 차별하는데
대머리는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겁니다.
놀리던 본인이 대머리가 되기도 합니다.
차별은 인격을 외형과 동일시 한다는 점이죠.
일단 대머리하면 괴짜에 변태이미지 바로 떠오릅니다.
나 자신과 우리 사회가 이렇게 만든겁니다.

한 개인이 대머리가 되었습니다.
본인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던 끔찍한 재앙이 현실이 되고 비관을 하겠지만,
차별을 만든건 바로 우리들 자신 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나만 아니면 괜찮은거 아닙니까 사람심리란것이..

본인이 대머리 안될 줄 알고, 차별을 했을겁니다.
그렇지만 본인이 대머리 될 줄 알면 차별을 할까요?
우리들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던 현상에 대한 차별.
저는 제가 그렇게 조롱하고 씹은 대상이 바로 저 자신이였습니다.
가계력 따져도 대머리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하고 신나게 대머리보면 웃어 제꼈습니다.
제가 차별했던 대머리, 그 대머리의 심정이 어떤지 이제는 뼈속깊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차별은 한건 내 본인이니 억울한것도 없겠습니다만..
더이상 삶을 유지하기가 힘이 드네요.
저에게 대머리는 청년을 한순간에 노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타임슬립입니다.
스물후반의 내 모습이 거울앞에선 곧 임종이 다가온 노인의 모습입니다..
아마 제 인생은 길어봐야 10년이겠죠.. 제 외형처럼요.

차별은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그 차별을 받는 대상은 엄청난 고통을 겪습니다.
대머리 되기 싫다고 여기 찾아오는 풍성한 젊은 분들 많으실테지만 감히 한마디 드리고 싶네요.
대머리 벗어난이후 회식자리건 어디건 안심하고 차별을 한다면 그 차별은 당신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요.
차별은 세상에게 주는 가장 큰 모독입니다.
그리고 대머리는 그 차별의 단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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