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1월 중순>
<16년 2월 10일 오늘>
위로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오늘 뜬눈으로 밤을 지샜는데.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동안 탈모 때문에 고생 많았고. 발모 시키느라 엄청 힘들었는데.
한순간에 다 털려버려서 마치 평생 모든 전재산을 다 잃은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23살때부터 탈모가 시작됐습니다.
젊다는 핑계로 병원을 갈 생각도 없었고. 잘 먹고 잘 자면 낫겠지라는.
전형적인 무대뽀 마인드로. 마음 편하게 생활 했습니다.
그런데 정수리 탈모 지름이 5cm가 넘어가면서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키도크고 잘 생긴 얼굴이라
(느닷없는 자뻑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서 적습니다)
'이 깟 머리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1년이 지났습니다.
24살때 정수리 탈모 지름은 더 넓어져서 10cm 정도가 되었고.
모자를 썼을때와 쓰지 않았을때의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난생 처음으로.. 외모로 무시도 당해봅니다.
사회생활하며 처음으로 불편함을 겪어봅니다.
문득 샤워하며 거울을 보는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날 바로 그냥 가까운 동네 대학병원에 찾아갑니다.
5단계라는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뭐했냐는 의사선생님의 꾸중과 미녹과 프페를 처방 받습니다.
용돈을 털어서 산 약이기 때문에 비싸게 느껴집니다.
한달정도 복용하니 성적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어린 마음에 이게 뭔가 싶어서.
금전적으로 조금 부담도 되어 약 복용을 중단합니다.
그 이후로는 모자를 쓰거나 윗머리를 길러서 앞머리를 덮도록 컷트하고.
최대한 버티는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2년이 지나고. 26살에 어느각도에서 봐도 두피가 다 비칩니다.
이제는 주변사람 모두가 치료를 권합니다. 초면인 사람들까지도..
그래서 급 검색후에 C대학 병원이 유명하다고 해서 집에서 2시간 걸리는 거리를 버스타고 갑니다.
교수님께서 나이에 비해 탈모가 매우 심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가지 약물들을 처방 받습니다.
사실 발모에 기대감은 없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을뿐..
하지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모든 생활패턴을 최적으로 맞추고 관리들어갑니다.
술을 끊고(담배는 원래 X, 술도 거의 먹지는 않았으나 완전히 끊음)
취침시간은 무조건 12시 전으로. 운동은 매일 1시간이상.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도록 해서 5개월동안 매일 똑같은 패턴으로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름 10cm 정수리 탈모 부분에 조금씩 잔털이 올라오더니 결국 탈모가 없어졌습니다.
약물로 치료 불가능하다던 M 라인도 어느정도 효과를 봤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일단 흑채를 끊었고.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됐습니다.
탈모 덕분에 생긴 사람들과 눈을 못 마주치는 버릇과 대인기피증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보였고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약 한달간의 행복(?)을 즐긴후.
저는 더 욕심이 생깁니다.
기존에 사용하는둥 마는둥 했던( 삼일? 일주일에 한번꼴로 사용했음 ) 미녹시딜 사용량을
대폭 늘렸습니다. 하루에 2미리씩 2번 도포했습니다.
지금 이 상승세라면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갈수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였습니다.
하루에 30~50개 빠지던 머리가 100. 200. 300개 500개? 700개. 심지어 1000개 씩 빠지는 것입니다.
당장 C대학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하시고. 계속 미녹을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로 한달이 지나도 쉐딩이 계속되고. 두달째도 계속 됩니다.
머리는 계속 300개 이상씩 빠집니다. 뭔가 잘 못 되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의 말을 신뢰하여 이왕 쓴거 계속 써봅니다.
3개월째 쉐딩이 계속됩니다. 답답하여 대다모에 글도 올려봅니다.
의견이 확실히 양극화가 됩니다. 쓰라는 분 쓰지 말라는 분.
끊는 건 조금 그래서 다시 사용량을 며칠에 한번 꼴로 줄입니다.
하지만 별 차도는 없고. 그 상태로 1년이 지납니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 시기는 지났지만. 발모 되었던 머리는 이미 없습니다.
끊었던 흑채를 다시 사용 합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쉐딩도 없습니다.
그 이후로 1년이 더 지납니다.
예전 한달간의 행복(?)을 누렸을때 만큼의 발모는 아니지만. 조금은 머리가 난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도 머리가 빠지고 나고를 무한 반복하며 기쁨과 슬픔을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뭐 과거에 크게 데미지를 입었던 부분은 여전히 회복이 안되었으나.
'이 정도 라도 머리가 올라와 준게 어디야 '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여전히 흑채는 사용합니다.
그때 사진이 첫번째 사진이고 저번달입니다.
(사진속 모습은 흑채 사용 안한 모습입니다)
문득 지난 메일함을 찾아보다가 C대학 교수님꼐서 보내주신 메일을 우연히 읽게됩니다.
미녹 사용에 관한 메일입니다.
약물 사용한지도 몇년 됐겠다. 더이상의 쉐딩은 없을거라 판단하고.
다시 미녹을 2미리씩 하루에 두번 도포 합니다.
그런데 상상하기 싫은 일이 또 일어납니다.
200개 300개 500개 1000개......
2년전 지옥이 다시 머리속을 스쳐갑니다..
일주일 지나고 나니 앞머리 라인이 없습니다..
살기가 싫어집니다..
통상 쉐딩이라하면 타 대다모 회원분들께서는 하루 300개를 넘기지 않던데.
저는 전생에 무슨죄를 지었는지. 이게 쉐딩인지 부작용인지.
열받기도 하지만. 정말 미녹이라는 놈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랑 특별히 안맞는 약물인지..
지난 2년간 발모해놓은 머리는.. 다시 어떻게 살려야 될지..
여러분들의 탈모 극복담으로 다시 힘을 얻고 싶고.. 미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꼭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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