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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이군요!

  • 26년 전

  • 2,690
0
낚시꾼이라는 분의 약초가 이곳의 이슈가 되고 있는듯싶군요.
기대에 잔뜩 부푼 분들도 있는 듯싶고 바로 아래 분은 꽤 회의적인 입장인 듯도 싶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설전을 방불케하는 말들도 오가는 듯싶고... 헤헤 저는 애초에 포기한
놈이라서 거의 백구에 가깝게 그냥 그렇게 짧게, 완전히 빡빡으로는 도저히 못 밀겠더라구요...^^ 밀고 다니고 있고요...
모르겠습니다.
정말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그 약초에 회의적인 그 분은 뭐랄까 배 아파하는 분위기가 좀
느껴지는 것도 같고 또 낚시꾼님은 마치 우리들이 대머리로부터 구제해줄 무슨
매시아 같은 그런 기분에 젖어들어 떠받드니 괜히 우쭐해져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고 그러네요... 더 솔직히 말하면 그리 곶갑게 느껴지지는 않는게 사실이고요...
저도 약이란 약은 정말 많이 써봤죠.
혹시 여기 대구에 사는 그것도 대구 북구의 경상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아마 그 고등학교 졸업한 분이라면 다 알 겁니다. 학생주임 별명 홍금보라고...
그 선생님의 탈모 일화는 유명하죠. 수업 시간마다 자기가 개발한 약초 운운하면서
이거 상품화해서 때부자 될 거라느니 뭐니 하여튼 자랑 많이 했었습니다.
어느 약제상 가서 이런 약제를 구하고 또 어디에 가서 이런 약초를 캐고
요렇게 조렇게 해서 만든 획기적인 약이니 뭐니 막 그라면서
그래 당시 우리는 막 그랬죠, 지랄하고 있네-적어도 당시에는 대머리 같은 고민은 몰랐으니까-
그 시간에 아들 더 잘 가르칠 연구나 하지.. 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신기한거는 정말 그 약초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선생님 머리가 좀 나더라고요.
제가 학교다닐적에 그 선생님하고 친분이 좀 있엇던 관계로 대머리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얼마 뒤에
오죽 답답했으면 제가 그냥 선생님 함 찾아가본다는 명목하에 잘 아시겠지만
그 약초가 무지 탐나고 관심이 많이 가서 찾아간 거지만 하여튼 친구 몇 놈하고 찾아가서
그 선생님 집에서 그 약초 받아서 몇 달 동안 발라 보기도 했죠.
지금의 제 머리 상태를 앞에서 말했듯이 물에 빠진 사람 지프라기라도 잡아바고
싶은 심정으로 그 약초 발라본 것이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풔...
동료 선생님들도 그 홍금보라는 선생님한테 약 받아서 약 바르는 선생님들
많았었는데 그 분들 지금 머리가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르겠군요.
근데 아무리 상상해도 그 선생님들 헐렁하던 머리가 거뭇하게 막 자라져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내일 당장 지구가 망한다는 상상보다도 하기 어렵네요. 솔직히...
그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머리가 난 건지는 모르겟지만은.....
죄송합니가. 영양가없는 소리 해서... 이곳 게시판에서 약초 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많은 것 같아서 갑자기 생각난 거였슴다.
암튼 지금 이곳 분위기는 그 약초 때문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기분인 것 같은데... 모르긴 몰라도요... 아마 대머리의 혁신적인 치료가
나오기 전 99년 연말의 해프닝 같습니다. 이곳 분위가 말이죠
약초 해프닝!
전 염세주의자는 아니지만 대머리에 대해서는 차라리 약간의 염세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나름대로 저도 탈모 때문에 거창하지만은
산전수전 다 겪었었는데... 가장 편한 건 역시 적당히 포기하는 거더군요.
물론 그 포기란 게 말처럼 쉬운거는 아니지만서도...
괜히 머리가 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진 분에게는
기분 더러운 소리가 될거 같아서 죄송하지만 암튼 제 생각은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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