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그녀를 마지막으로 만났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답고 마음씨도 착한 여자입니다.. 나에겐 너무나 과분할
정도로.. 그녀는 나의 모든걸 사랑해 주었습니다.. 심지어 나의 이런 외모까지도..
그녀를 사귄지 4년이 되었습니다.. 군대에서의 3년도 그녀는 아무 흔들림없이
나를 기다려 주었습니다..
군대가기전 사귈동안 그녀는 나의 머리에 대해 별 불평을 안보였습니다..
그러나 나 스스로가 그녀의 외모에 맞춰주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녀는 모릅니다.. 그녀와의 약속이 있는 날이면 내가 하루종일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거울앞에서 1,2시간을 머리를 만지작거리며 한숨을 쉬며
결국 모자를 쓰고 만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휴가나올적마다 모자를 쓴채 그녀를 만났습니다..
난 몇달전 제대를 하고 이제 복학을 하려 합니다.. 그녀는 아무 생각말고
열심히 내가 내 공부를 해 주기 바랍니다.. 그녀를 사귀면서..
허나 나의 현재 정신상태는 정상이 아닙니다.. 공부는 커녕 밖에 나가기도
싫은 심한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대로 인생이 망가지는게 아닌지..
그녀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한건 바로 나였습니다.. 사실 헤어지자고 해야
말을 꺼내는건 그녀가 해야 마땅할텐데..
아직도 그녀를 너무 사랑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바보같은 날 기다리며
더 이상 그녀의 꽃다운 나이를 까먹을순 없습니다.. 그녀를 계속 사귈 수
있지 않을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허나 매일 같이 그녀를 만나며
하루종일 고민과 한숨속에 지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그만 헤어지자고..
그날 말도 안되는 이유를 하며 그녀의 눈에서 떨어지는 많은 눈물을 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 실제 이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습
니다.. 난 이렇게 바보같아진 내 자신이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녀 친구들이나 내 친구들까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합니다..
어떻해 몇년을 기다려준 애인을 버릴수가 있는거냐고...
난 바랬습니다.. 그녀가 날 버려주기를..
그녀 친구들과 내 친구들이 말합니다.. 니가 그렇게 하고 얼마나
더 좋은 여자를 만나 살지 두고 보자고...
나도 압니다.. 그녀만큼 과분한 상대는 평생 사귈수 없을거란걸..
그녀의 반만큼만 되는 여자도 만나기 힘든거란걸...
그러나 나도 이제 그런 연애를 하기엔 너무 지친거 같습니다..
아마 평생 혼자 사는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는게 조금의 속죄가 아닐까..
오늘도 그녀의 눈물을 생각하며 술잔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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