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장문의 넑두리를 읽어 주셨군요..^^
하아~~ 참 탈모란게 당사자를 너무도 힘들게 만들죠..
그러나 정작 다른 사람들은 이런 괴로움을 전혀 심각하게
생각 안한다는 것으로 인해 어디다 하소연 할곳도 없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고립감만 느끼게 되고 사회에서 도태 되는
듯한 비참함 마져 느끼게 되고....
저도 한때 다달이 변해가는 제 모습에 적응이 안되서 거의 한달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방구석에 쳐박혀 지내던 적이 있었습니다.
검색엔진에 '대머리'란 세글자 찍어 넣기도 싫을 정도로 제 자신을 받아
들일수가 없었구요.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약국가서 이약저약
사용하다가 좌절만 느끼고...그러다가 폐인이 됬었죠.
한달동안 정말 별생각 다 해봤습니다.
밤마다 깡소주 마시고, 담배는 입에 물고 살고, 옛날 생각이나 하고,
한숨 쉬고, 창 밖의 세상은 온통 나를 비웃는 사람들로만 가득차 있는
듯한 느낌만 들고, 어쩌다 나와서 지하철이나 버스같은 사람들이 정지되서
한곳만 바라 볼수 있는 장소에선 모두 나만 재미난 듯 구경하고 있는
듯한 비참함 마져 들고... 등등...
그러다 어느 날밤 쏘주를 빨다가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지금 뭔 짓거리를 하고 있는거지 !!'
살기가 싫으면 차라리 죽어버리고 그게 아니면
내멋대로 한번 살아보자 하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때 저는 이 '깨달음'(전 감히 이걸 깨달음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을
얻었습니다.
다음날로 밖으로 나갔죠. 병원도 여기저기 가보고 대머리 정보도 구해보고 암튼
그냥 제 자신을 받아 들이기로 하고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 보고자
했습니다.
물론 지금의 머리털 상태는 그때보다 훨씬 안좋지만, 그때보다 행복하다고는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다른사람들은 내 머리에 관심도 없다는걸 알았구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말은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다
것 자체로 봐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 안하는 것일 테구요.
친구들이 한마디씩 할땐 그냥 이러세요. 조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하~ 요즘
머리털 빠져 죽을 맛이다'라고 하면 더이상 안 긁거든요.
제 생각엔 구차하게 변명 할때 더 비참함을 느끼게 되는것 같더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으면 죽고 그게 아니라면 한번 멋대로 살아보세요.
물론 전자의 말을 따르지 않을 만큼 현명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멋대로 살란다고 사고치고 다니면서 살라는 뜻은 아니구요....^^
그러니깐, 어정쩡하게 생각을 하지 말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봐야 아무 소득이 없으니깐요.
극단적인 사람 만큼 갑갑해 보이는 사람이 없긴 합니다만, 위기에 처했을때
'용단'은 반듯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완전히 해탈의 경지에 오른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속 편안히 먹는게
내 자신한테도 좋고, 싸가지 없는(?) 머리털들에게도 좋을거란 것에 동의
하실 겁니다. 비록 그렇게 해서 느끼는 행복이 언제나 한쪽이 허전한 미완의
행복이얼정 비참함 보단 났겠죠.
그리고 어느정도 희망을 갖는것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희망이라 하면 '꿈의 신약'에 대한 기대를 말하는 거구요.
실제로 이게 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뭐 요즘 가장 주목을 끄는건 '꿈'까지는 안되더라도 프로페시아보다 월등한 효과가
있는 그락소 웰컴사의 GI198745가 가장 최근에 나올 가능성이 있구요.
아마 내년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프로페시아가 그랬던 것처럼)로 판매까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알려진게 이것뿐이라서 그러지 전세계적으로 대머리 치료제 연구가 활발한건
수술만 좋아하는 의사양반들도 부정하진 않는 실정입니다.
사실 유전자 치료가 언제 상용화 될지는 요원한 현실입니다만 이게 말그대로
언제일지 모른다는 거지 몇십년후에나 된다는 소리도 아니구요.
그리고 미녹시딜을 예로들면 미녹시딜 자체는 크게 효과가 없지만, 탈모치료제로써
호르몬과 관련없이 직접 두피에 어떠한 성분(현재 미녹시딜의 성분중 어느것이
어떤형태의 기전으로 발모를 촉진 하는지는 모르는 상태임)을 주입함으로써 발모를
촉진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미녹시딜이 어떠한 형태로 발모촉진을 하는지 밝혀지면 그 기전을 이용한 훌륭한
발모제도 조만간 개발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형태의 발모제가 개발 될 겁니다.
다음달에 군대 가신다구요.
군대가선 미녹시딜 제대로 바를수 없을 겁니다.
군대는 훈련을 자주 나가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바르기도 힘들거구요.
그러나 먹는 약(프로페시아)는 꾸준히 복용할수 있을 겁니다.
부작용을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신체가 이상이 있는 분이라면 모를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실제로 프로페시아는 다른약에 비해서 월등히 안정적인
약입니다. 단순히 그 부작용이란게 '성'과 관련된 것이어서 과대포장이 되는 경우가
있는 겁니다. 심지어 어떤 병원사이트에 가보면 의사란 인간이 자기 사이트에 올려논 글중에
장기복용을 하면 복용자 반수 이상에서 유방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프로페시아의 경우 지금까지 공식적인 임상실험에선 그러한 보고는 한 건도 없습니다. 부작용이 그렇게 심각하다니 참 말이 안나옵니다. 무슨 FDA가 뻘입니까 그런약을 허가해 주게.
보통 이런의사들 한태 약물치료에 대해 물어보면 수술로 결론 내는게 공통점입니다.
외국사이트 의사들이 말하는걸 보면 오히려 장기복용할 경우 전립선 비대증의 예방효과
도 있다고 긍정적인 표현을 써 놓은 글도 많습니다.
암튼, 제 생각엔 프로페시아 같은 약을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좋은 약이 나올때 까지
최대한 개기는게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이얘기 저얘기 많이 써 놓긴 했는데 도움이 됬는지는 모르겠군요.....^^
아직 군대를 안가신 나이로 봐서 반드시 머지않아님이 장가가기 전까지 '약'나옵니다.
암튼 힘내세요..
다시 한마디 합니다.
" 죽기 싫으면 사세요. 우리 죽은것 처럼 살진 맙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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