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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들....

  • 26년 전

  • 993
0

저 또한 20살 때 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군입대후 1년이 지나자. 다른이들과
확연히 구별되었지요. 고참들로 부터 놀림을 많이 받았지만 전 별로 신경쓰지
않아습니다. 외냐면 대머리도 하나의 개성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시
간이 갈 수록 탈모가 심해지고, 친한 고참들은 저를 따로 불러 이런 저런 이야
기를 하더라고요. 혹시 이 놈이 탈모로 고민해서 탈영이나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에요. 하지만 전 정말 괜찮았아요. 근데 주위에서 계속해서 저 자신보다
더 걱정을 하는 거예요.
심지어는 간부들까지도 나원 참 . 그 때까지 몰랐어요. 대머리로 이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대를 하고 나서 학교에 복학을 하고 나서
서 전 그냥 산뜻하게 보이려고 야구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물론 기숙사나 교실
학교 식당에서는 모자를 벗었기에 다들 제가 대머리라는 것을 알았죠. 근데 보는 사람마다 걱정을 하는 거예요. 장가를 빨리 가야겠네 나이도 있는데 어떻게. 하는 식으로 첨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짜증나 나더라고요. 그래서 모자를 아예 벗고 다였어요. 그리고 형편이 어려워 알바를 하려고 하는데 대머리라는 이유로 탈락. 처음에는 다른데 자리가 있겠지 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그래서 친구 소개로 모자를 쓰고 아르바이트자리를 겨우 구했어요. 그 때서야 깨달았죠. 대머리로 살아가는 것이 쉽지않다는것을... 하지만 전 열심히 살았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고 자격지심인지 영 자신이 생기지않더군요 그 후 면접도 떨어지고... 그 후의 내용은 여러분이 더 잘아시리라 생각 됩니다.
더욱이 저를 힘들게 한것은 아무도 저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 슬펐습니다. 심지어 가족 마저도...
하지만 전 그들에게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대머리가 아니니까요. 그들은 모릅니다. 우리들이 왜 한 여름에 그 무더위 속에서 머리에 땀띠가 나도 모자를 벗지를 못하는 이유를...친구의 결혼식장에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미장원에 갈때 평일 이른 아침에 가는 이유를 맘에 드는 여자가 생기거나 여자가 자신을 맘에 들어 다가올 때 발길을 돌여야만 했던 이유를...친구들이 동정어린
시선으로 왜 그렇게 머리가 빠지냐하고 물을 때 이걸 농담으로 대답해야 하나
아님 그냥 진지하게 일일히 설명해야하나 고민하는 이유를...
결론은 아무도 심지어 어머니도 대신 대머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만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쉽진 않지
만 그렇다고 한 숨만 쉴순 없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이 않되어도. 우리 모두
힘을 냈시다. 정말 방 구석에서 한 숨만 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대머리라는 이유로 이렇게 당하고 살기에 억울하지도 않습니까. 우리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검은 콩이든 가발이든 무엇이든 간에 노력하는 모
습이 참 보기가 좋아습니다. 저도 그런 점을 꼭 배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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