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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미 찌든 내생활... 이제 어떻게...

  • 25년 전

  • 990
0
안녕하십니까?. 반대라슴니다.

님의 말씀...정말 동감입니다. 저도 졸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 심정 정말 뼈저리게 저에게로 전달이 되는군요.

후~. 돌이켜 보면 저도 생각조차도 하기 싫었던 학창시절이었습니다.

제대후 빠진 머리와 함께 복학할 시기가 되었을때,

정말 온갖 생각들로 머리속이 복잡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폐인 생활을 하다가 결국 결정을 내린것이

'지금처럼 삭발한채로 간다' 였습니다. (21세부터 지금까지 삭발입니다.)

복학 초기 시절 여학생들의 눈초리가 정말 따갑더군요.

그럴때 마다 오히려 북받쳐 오르는 감정으로 더욱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매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항상 운동과 공부에만

전념했던걸로 기억되는군요. 지금 후배들을 만나 얘기해보면

후배들은 저를 "아주 독한놈"쯤으로 기억하고 있더군요.

삭막한 헤어스타일에 슬리퍼에 트레이닝복 차림.

누가 학생으로 보겠습니까?. 교수님들도 항상 저에게 말씀하시길

"제발 운동화만이라도 신고 다녀라!" 라고 하실 정도였으니까요.

지나고 보니 후회는 없습니다. 결국 남는 것은 학점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렇다고 만족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만,

어짜피 똑같은 마음 고생을 할 바에야 숨기며 살바에야

드러내 놓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저는 지금 직장때문에 가발을 쓰고 있지만. 2주 안으로 가발을

때내어 버릴 작정입니다. 그동안 너무도 흐트러져버린 제모습에

더이상 견딜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대머리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고통보다는

다른이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것이 더 큰 고통이 아닐까요?

이상. 속 좁은 녀석의 주제넘은 발언이었습니다.

항상 당당하고 활기찬 삶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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