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대다모픽 1위 블랙포레 루트파워

Re: 이것도 일종의 방황인가

  • 25년 전

  • 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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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항상 말하는 거지만 겪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거지요.
친구를 사귀어 보면 자기랑 비슷하게 생각하는, 자기와 정신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과 사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사실 친구들끼리는 거의 거기서 거기지요.
이런 면에서 전 친구관계란 서로를 이해해 주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서로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면 그것이 친구일까요?
요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친구와 저의 틀려서 견딜 수 없는 점과 친구의 소중함 중 어느 쪽이 더 무거운 지 저울질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더 소중하다면 참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친구라 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칼을...
후, 두피노출님 가까이 사시면 술이라도 한잔 같이 해드리고 싶군요.


두피노출 wrote:
> 저 사고쳤슴다.^^
> 좀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술먹는자리였는데
> 안나갈려다가 하도 오랜만이라 나갔죠.
> 근데 제친구중 한명이 자기 여자친구를 데려왔더군요. 결혼할 여자친구
> 그래서 인사하구 분위기 괜찮게 술먹는데...
> 갑자기 화제가 머리얘기로 넘어가더군요.
> 제가 머리빠진다고 예전에 몇번 얘기해서 친구들은 죄다알고있거든요.
>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만나면 꼭한번씩 제 머리안부(?)를 묻거나 대머리에대해 얘기를 하곤하죠.
> 탈모증있는놈은 제친구중 저와 두명이있는데 그중한명도 그자리에 있었거든요.
> 많은 내친구중 머리빠지는젊은놈은 저포함 달랑 3명입니다.
> 별로 달갑지도않은데 또 꼭 안빠지고 머리얘길하더군요. 그날도
> 너빨랑 장가가라, 요즘 여자들 무지까다롭다, 선보면 좀 머리까져도 괜찮다던데.. 등등
> 걱정을 해주는건지 아니면 누구 염장을 지르는건지...
> 참 환장하겠더군요. 그런 걱정해줄필요도없고 듣고싶지도않은데
> 속으론 졸래 열받는데 속좁은놈 소리들을까봐 겉으로 표도못내고...
> 그냥 쓴웃음지으면서 그만해라라고 얘기했죠.
> 그쯤했으면 됐을텐데 자기여친이랑 같이온 친구가 갑자기 여자한테 직접물어보면 된다면서 자기여친한테 묻더군요. 머리빠지는남자 어떠냐구...
> 직접 여자앞에서 그런상황이되니 무지 쪽팔리더군요. 얼굴안빨개지려고, 동요되지않으려고 무진애를썼었죠. 물론 술먹어서 얼굴은 이미빨개졌지만...
> 그러자 그여친이 저와 그친구를보며 무슨대답할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머뭇거리며 "기다렸다가 결혼하셔야죠 뭐"라고 대답하더군요.
> 대체 뭘기다리란건지...
> 그러자 그여친의 남친이 "그래 기다려라 기다렸다가 그런거 참아내줄수있는 여자 나타나면 걍 붙잡으라고" 그러더군요.
> "참아내줄수"라는 말이 절 더이상 참을수없게 만들었습니다.
> "뭘 참어? 참긴뭘참어 내가 병걸렸냐 아니면 내가 전과자냐"라고 큰소리로 소리를 버럭 질렀죠. 나도모르게...
> 그러자 친구들이 놀라고, 분위기 썰렁해지고...
> 그야말고 순식간에 역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순간 원래 그런성격도아니고, 내가 좀 오바했구나하는 후회도들고...
> 그러자 그남친이 저에게 화를내더군요.
> 저새끼 별것도아닌거가지고 화낸다고
> 그래서 더이상 화나봤자 나만 우스운꼴되고 분위기더 망칠거같아 애써 참으면서 걍 담배만...
> 좀앉아있다가 더이상 앉아있을분위기도아니고 아니 솔직히 외롭더군요.
> 물론 그친구들이 악의는없었을겁니다. 근데 전 참을수가없었어요.
> 탈모야 한친구더있었지만 어차피 난탈모고, 게다가 분위기 망친 역적도 나혼자니...
> 그래서 계산서들고 지금것까지만 계산하고 나와버렸죠.
> 붙잡는애들한테 미안하다는, 그리고 그남친(내친구죠)한테 화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나서...
>
> 참아내줄수있는 여자나타나면 걍붙잡아라...
> 그럼 우린 우리맘에들고안들고는 따질필요없다는겁니까
> 탈모라는 큰약점을 이해해주니 맘에들고안들고떠나서 그냥 이여자아니면 난 결혼도못하니 그냥 감지덕지로 생각하란말입니까
> 그런겁니까
> 이젠좀 그런소리에 적응이된듯도한데 들을때마다 거슬리는건 예나지금이나...
> 요즘도 참 궁금합니다.
> 사실 평소에 결혼에대해 여자에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없거든요.
> 근데 그런소리들을때마다 정말 내가 세상을 너무 쉽게생각하고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걱정해야할 본인이 너무 무신경하게 있는건아닌가 내가 잘못된건가하고 고민스러워지곤합니다.
> 물론 저도 쉽지않을거라고생각은 됩니다만 내주변사람마저도 저렇게 반응할때마다 정말 미치죠
> 결혼못할까봐 여자못사귈까봐 이런게 걱정되는게아닙니다.
> 내가 기분나쁜건 왜 그런 동정을 받아야하는지, 왜 그런걱정의 대상이되어야하는지.... 왜 바라지도않는 걱정은 해준답시고 잘사는 남의 속은 정기적으로 꼭 한번씩 뒤집어놓는지 원....
>
> 나와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 결국 혼자서 잘먹지도못하는술을 이빠이 먹었습니다.(쐬주3병, 평소제주량으로볼때 쐬주3병은 거의 치사량이거든요^^) 안주도없이 깡으로...
> 쐬주3병 급하게먹었더니 더럽게 춥더군요.
> 걸어다닐때 이런 기분이 들더군요. 나만 무슨 소외된느낌
> 물론 열받은상태라 더그럴지도모르지만
> 왜 있잖아요 가끔 티브이광고보면 주변사람들은 흑백으로처리되고 광고주인공만 컬러로 처리되는... 그런 그림
> 마치 나만, 아니 이번엔 반대로, 주변사람들은 다컬러인데 나만 흑백이된느낌...
>
> 요즘 앞머리가 계속부실해지죠.
> 그동안 꾸준히 무너지고있었던거죠.
> 그러다 그부실이 모여서 내자신이 눈으로 확인할수있을지경으로...
> 아마 그래서 더 열받았는지도모르지만...
> 정말 정말 프카가 앞머리엔 효과가없나봅니다. 물론 얼마먹진않았지만
> 피네스테리드의 임상결과를 다시한번 나에게 각인시켜주려는것인지...
> 일종의 확인사살인가?
> 안그래도 일정간격으로 머리모양이 나쁘게 변해서 정기적으로 생활의 활력소(?)를 주는것도 힘들지경인데 이젠 주변에서마저 또 정기적으로 정신충격을주니...
> 때린데 또때리는것도 아니고... 상처가 아물기도전에...
> 이렇게 꾸준히 나빠지면서 사람속긁어놓을거면 아예 빠질거 왕창빠져서 한번충격으로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듭니다.
> 이거무슨 시한부인생도아니고 과연 내머리가 몇년후에, 과연 내나이 몇살때 작살이날까하는.... 언제깨질까 걱정하면서 살얼음위를 걷고있는.....
>
> 그간 잘참고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그건 제가아마도 이머리가 쭉 유지될거라고 착각했었나봅니다.
> 잘참다가도 순간 또 머리모양 더엉망된거 확인하면 다시 또 바닥으로 떨어지게되는군요.
>
> 이젠 정말 지치네요.
> 머리고민에서 이젠정말 벗어나야지 벗어나야지 해도 또 허우적거리니 원...
> 뭐 새삼스런건아니지만 요즘 또 요놈의 고민병이 도졌습니다.^^
> 이런글쓰기싫어서 속으로 삵히려고 애썼는데 잘안되네요.
> 하소연좀 해봤습니다.
> 이해해주세요
> 안녕...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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