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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되었네요....

  • 25년 전

  • 912
0
> 먼저 님들 만나서 너무 반갑네요...
>
> 이제 20대 중반을 갓 넘은 男입니다.
> 탈모가 시작한것은 11살때 부터이니 꽤 오래 되었죠? 벌써 15년 가량 되었네요.
> 83년 당시 원형탈모증이라는 병명을 받구 그때는 넘 어렸기에 의사선생님도 약물요법등 시술은 잠시 지켜보자는 쪽이었죠...그해 겨울 약 8개월에 걸쳐 눈썹까지 다 빠져버리더군요. 주사요법은 그 때뿐이었고... 가장최근의 치료한 상황에 비춰보면 상당히 힘들었다고 기억됩니다. 지금은 많이 순해졌더군요. 따갑긴 마찬가지이지만....
> 어쨌든... 치료과정에서도 별 효능을 보지 못했고... 결국 그해 가발을 썼습니다. 13살부터는 내 모습 인정하고 가발은 집어 던졌습니다. 불편함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은 님들도 잘 아시겠죠.... 그래도 컴플렉스라구 지금도 약간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인 것은 사실이죠. 그래도 밝게 지내고 일반적으로 내비치는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눈빛이나 놀림은 가볍게 제가 웃어넘기는 여유도 갖고 지냅니다.
>
> 지금 돌아보면 실수라면 아마 꾸준한 치료와 몸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한것이 지금도 후회 되는군요. 현재 치료는 받고 있지 않지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
> 그전 제가 다녔던 병원의 담당선생님은 정성을 다하셨다고 믿습니다.
> 따뜻한 답변과 개인적인 시간까지 할애하셔서 도와주셨으니까요.
> 그분 역시 저같은 케이스는 탈모환자 1000명중에 한명 있을까 말까 하다 말씀을 하시고.... 저의 현재 진행상태를 말하자면 전신에 걸쳐... 탈모현상이 있으니까요.... 전신엣 털은 나오지만 곧바로 탈모로 진행되니까요...
꾸준한 시도와 상태관찰 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치료에 대한 확신같은 환상에서 벗어나 현재의 상태보다는 진행상황에 좀더 지켜보는 여유를 갖으라는 말씀도 항상 하셨구요.
> 올해 초까지 한 조직검사와 진찰받은 바로는 모공은 확실히 살아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나 면역요법은 너무 힘들고 부신피질호르몬제가 주는 영향 역시 순간적인 효과는 있지만 몸으로 바로 느껴질정도로 부작용 역시 꽤 오래가는듯 싶어 잠시 멈췄습니다.
>
> 철없을 때는 그냥 내몫이려니 지내고 말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잃은것 역시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회생활 하는데 있어서는 약간의 불편함들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밝은 모습과 제 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것들 역시 자기의 한 부분이니 인정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 잃지 말아야겠죠....
>
> 이제 잠시 잃어버렸었던 일부분을 찾아볼까 합니다. 어두움보다는 희망이 있겠죠. 감추기보다는 나누고 공감을 끌어내는 것들....도 소중한것 같아요.
> 각자에게 힘든벽도 있지만 그 벽을 열수 있는 문을 만드는것 역시 자기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
> 어설프고 짧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쉽게 꺼내지 못한 이야기.... 여기와서 공감할 님들에게 털어놓으니 조금 시원한걸요..... 반가왔어요....
>
> 님들도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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