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도리 wrote:
> 밑에 있는 제 글을 읽으신 분이 있으시겠네요.
>
> 모자벗고 다닌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
> 첨 굳게 맘 먹을 때는 일주일 지나면 편안해지겠지..했는데
>
> 아는 사람이 너무 많더군요.
>
> 일주일을 그렇게 참고 지냈는데..왜 아직도 오래간만인 사람들이 나타나는지..훗..
>
> 힘들군요....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겪을 괴로움이라 생각하고 참고 있습니다.
>
>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심적으로 너무 힘들땐 오래간만에 보는 사람이 저너머 보이면..
>
> 왔던 길을 되돌아 갈때도 있답니다. 아직 멀었죠..
>
>
> 모자쓰고 다닐때 저 좋아하던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저는 별 맘이 없었구요.
> 오늘 그사람을 멀리서 보고는, 못본척 지나쳤습니다.
> 어차피 많이 가까워질것 아니면..
> 그냥 예전의 그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더군요.
>
>
후배님,
15년전 저도 한때 그런적이(모자) 있었죠.
coming out후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모자를 쓰고 멋을 부려도 벗을 때의 두려움이 없으니 모자를 쓰고 있어도 비참한 기분이 아닌 그냥 멋을 부린 정도의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홍석천, 어제 TV에서 밝게 웃으며 나중에 남자하고 결혼할지 여자하고 결혼할지 모르겠다고 농담까지 하더군요.
coming out후 거의 죽을듯 보이던 사람도 적응하고 나니, 그리고 주위사람까지 익숙해 지고나니 아주 편해진것 같더군요.
이제 다시는 본인의 모습을 감추려는 목적으로는 모자 쓰지 마시고, 본인의 적나라한 모습이 본인과 주위 모두에게 적응이 된후에 그날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모자를 쓰셔도 됩니다.
훌륭한 그리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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