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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사랑하지 않을껄 그랬습니다...

  • 25년 전

  • 966
0
사랑.....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에겐...
사랑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수많은 연인들
그들을 바라보며
부러워했으니까요
그러나 이제야
사랑이라는 단어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후훗...
이렇게 사랑이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아픈 거라면
차라리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껄 그랬습니다...

10월 어느 늦가을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그녀를 만났어요
평범한 얼굴에 키도 아담한
그저 평범한 그녀였죠
저보다 한 살이 많은
좋은 누나였습니다
소심한 저에비해
그녀의 성격은 활달해 보였고
저에게 언제나
먼저 말을 걸어 주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그녀 때문에
당황도 많이하고 그랬어요
바보같은 놈이죠?
점점 더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마음을 추스려 봤지만
이젠 너무 늦었습니다
그녀가 벌써
제 마음속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이게 사랑이라고 하는 걸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와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 져요

한번은
그녀가 십자수를 한다며
정성스럽게 만든
작은 열쇠고리를 보여주더군요
저는 농담으로
애인한테 줄꺼냐고 물었더니
훗...
소중한 사람한테 줄꺼라면서
지갑속의 슬라이드 사진을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
말쑥한 차림에
저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외모
정말 제가봐도
그녀와는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그녀의 아이디가 뭔지 아세요?
후훗...
단심이에요...
일편단심의 준말이래요.
전 그 사람이 싫었습니다
미웠어요...
만약에 악마가 있다면
제 영혼이라도 팔아서
그 사람과 맞바꾸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으니까요
참 바보같은 생각...
이런게 질투라고 하는 감정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그녀는 저의 이런
바보같은 마음까지도
바꾸어 놓았답니다
그와 함께 호수가에서
같이 있었다며
행복해하는 그녈 보았어요
저도 왠지 그날은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후훗...
불길한 예감이군요
언제나 그랬듯
이상하리만치 불길한 예감은
빗겨가질 않는군요
빌어먹을 예감...
그 일후 서서히 저는
그녀와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아니,
이별이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쓰는 말이군요...
헤이짐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오늘...
그녀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후훗...
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구요?
그녀의 마음속 한부분도
차지할수 없는 저니까요
그날 처음 보았습니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어려 있었던 것을...

그녀가
그를 만나러 간다며
즐거워 합니다
안녕~~!하고
귀엽게 손을 흔드는 그녀를 보며
하마터면 눈물이 나올 뻔해
씨익~~
웃어주었습니다.
훗...
바보...
눈은 막 울음이 나오려 하는데
웃으려하다니...
이런 바보...

이런이런...
이젠 이런 바보스런 연기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웃는 얼굴도 더이상
볼수 없어요
오늘 그녀가
새 직장을 찾기위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거든요...
잘 된 일이에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떠나는 그녈보고
그냥 의미없는 웃음만 지었습니다
그게 아닌데...

젠장젠장
전 이렇게 용기 없는 놈이랍니다
후훗...
아니 이만큼 글쓸 용기라도 있으니
감사해야겠군요

자신감있고 당당한 사람이 좋다는 그녀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설레임...
수줍음...
소심함...
당황...
후훗...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신감이라는 놈은
제가 싫은가 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본 시가
자꾸 제 마음속에 맴돌고 있네요

그렇게 당신을 보내는것이 아니였습니다.
당신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당신을 보내는것이 아니였습니다.
내마음에서 당신을 밀어내려하면
그렇게 되는줄 알았습니다.
금새 잊혀지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당신을 보내는것이 아니였습니다.
당신...
부디 행복하길 바랍니다.
당신께 바라는것이 있다면
제가 당신곁에서 당신의 인생에
한구석을 차지했다는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요
그것마저 없다면
제가 너무 초라해질것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그렇게 당신을 보내는것이 아니였습니다

후훗...
이제야 그 뜻을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렇게 그녀를 보내는것이 아니었는데...

그녀의 빈자리를 보고
더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떠나야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말...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후~
모두들 착한 분들이셨는데...
어떻게 말해야 하나
괜히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만치 567번 버스가 다가옵니다
그녀가 자주 타고 다녔던 버스
그냥 지나칠까 두려워
의지와는 상관없이
버스를 세웁니다
훗...
제 발걸음은 아직
그녀를 잊지 못했나 봅니다

술잔에
그녀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다른 누가 볼새라
얼른 그녀를 들이킵니다
잘하지도 못하는 술...
제가 너무 취했나 보네요
눈에서 뭐가 자꾸
나오려 합니다
반대편 쪽의 연인들이
이상하리만치 절 쳐다보네요
훗...
그네들이 뭘 안다고...

Breaking My Heart

I'm on the floor
마룻바닥에 누워
Counting one minute more
지나가는 시간을 가늠해보지만
No one to break the silence
아무도 이 침묵을 깨지 않는군요
Staring into the night
어둠 속을 바라보며
All alone but that's alright
홀로 있지만, 괜찮아요
It's the feeling deep inside
내 마음 깊은 곳의 이런 감정을
I don't like
좋아하지는 않아요
There is no excuse my friend
내게 상심을 안겨준 내 친구에게
For breaking my heart
변명의 여지는 없어요
Breaking my heart again
날 다시 상심시키다니...
This is where our journey ends
우리의 여행은 여기서 끝나는 건가요
You breaking my heart again
당신은 날 다시 상심시키는군요
Here in my bed
여기 침대에 누워
Counting the words you've said
당신이 했던 말을 헤아려 봐요
They linger in the shadows
그 말들이 그림자 속에서 아른거려요
Coming home late at night
밤늦게 술에 취해
Drunk again but that's alright
집으로 돌아오지만, 괜찮아요
It's the look in your eyes
당신 눈가에 어린
I don't like
그런 표정은 싫어요

제대후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습니다
깜깜한 하늘에
담배연기로
후~~~
그녀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그녀가 웃습니다
젠장젠장
전 그녀의 웃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슬픈 얼굴을 하는거보단
낫지 않냐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제는...

저의 기억에서
그녀를 좀 더 자유롭게
놓아주어야 겠습니다

'누나야...
언제까지나 행복해야해
나한테 잘해주기만 하고...
누나하고 함께한 시간
이젠...
추억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나는 슬픈 얼굴을 하는 것보다
웃는게 더 어울리니까...
지금 내가 해 줄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마음속으로나마
누나의 행복을 빌어줄께...
안녕...
착한누나...'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오늘 밤은
유난히
그녀의 눈을 닮은 별이
밝게 빛납니다...
그녀의 행복을 예감이라도 하듯...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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