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송년회식이 있었습니다.
노친네들도 있었지만 방학이라 파릇파릇한 가스내아르바이트생들이 많아서리 회식 장은 분위기 죽였지요. 자고로 아줌마들 얌전벗어던진 웃음소리는 그자체로 고문이지만 처녀애들 웃음소리는 좋은 배경음악이져
어차피 처녀가 많이하믄 아줌마되는건데 웃음소리는 왜그렇게 달라지는지 연구해볼일입니다.
우려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더군요(머리에 관련된 잡다한 말들)
하긴 그런 자리에서도 깝짝대면 그게 어디 사람입니까
올 초여름(그러니까 프카먹기 바로전) 그때의 진행상태로 봐선 지금쯤 심각한 수준이 되지 않을까 겁을 덜컥 먹었었는데 그럭저럭 괜찮은걸 보니 프카가 좀 도와준것 같네요
프카먹을 당시만 해도 가느다란 머리칼들이 굵어지며 예전 보송보송한 머리스타일을 찾을 날이 오겠거니하는 은근한 기대를 가졌었는데 그기대는 좀 과한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은 그냥 현상유지라도 해주는것에 아쉽지만 만족하려합니다. 이렇게라도 꾸역꾸역 버티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약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탈모만 아니라면 나이에 걸맞게 서서히 늙어가면서 그런대로 삶의 의미를 느끼면서 보람도 찾을수 있는것이 인생인데 이 빌어처먹을 탈모가 원래나이에 프러스 10 심하믄 20까지도 보태버리니 그 갭을 뭘로 채우라는 건지 썅
가끔씩은 어릴적하던 주사위게임생각을 합니다.
주사위잘던져서 간첩을 잡았다든지 착한일을 했다던지 하면 목적지에 쉽게 도착하고 잘못던져서 나쁜일을 했다거나 뱀한테 물리거나 하면 후진하거나 처음부터 다시시작해야하는 그런게임요
'내인생의 주사위가 재수없게도 탈모에 빠지는 숫자로 굴러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피식피식 자조적 웃음이 나옵니다.
주사위던질때 나오는 숫자가 내 의지나 실력이 아니듯 탈모도 마찬가지지요
내가 나쁜일 많이해서도 아니고 색을 지나치게 밝혀서도 아니고 공짜좋아해서도 아니고 생활이 불규칙해서도 아니고 식성이 나빠서도 아니고 게을러서도 아닙니다.
그냥 인생의 주사위놀음에 덜컥물린거지요 ㅜㅜ
에~~~~~~~~~~~~~~~~~~~~~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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