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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과 탈모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견

  • 25년 전

  • 1,086
0
안녕하세요. 기름남이라고 합니다(머리에서 기름이 줄줄...-_-;).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그리고 지난번 제 잡필을 추천게시물로 올려주신 운영자님에게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열과 탈모증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신 동지들이 몇몇 분 저 아래 계셔서 이에 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사실 열 자체가 남보다 많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인류라면 거의 99% 이상이 동일한 DNA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용량이나 신체반응은 비슷합니다. 단지 1% 미만(실은 0.0..1%)의 유전자 차이가 개개인의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의학에서는 체질의 차이라는 것을 미미하게 생각하여 거의 동일한 요법을 모든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구요. 그러나 그 작은 차이가 개인적으로 볼때 크게만 느껴지기때문에 한방에서는 체질의 미묘한 차이를 중시하지요. 프카만 해도 누구는 잘 받고 누구는 아무런 효과도 없고 하는 차이를 보이잖아요.

그런데 보통 건강하거나 냉성체질의 사람들은 하체쪽에 혈액순환이 원활하여 혈액이 신체 말단부위(손,발,팔,다리)에 잘 순환이 되어 신경조직이 많이 분포되어 예민하게 감각이 느껴지는 얼굴이나 상체부위에 흐르는 혈액량과 균형을 이뤄 별 불쾌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상태가 건강한 상태이구요. 그러나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말단부위의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을 경우 이쪽으로 흘러야할 혈액이 대부분 상체로 많이가거든요(실제로는 아주 작은 차이이지만). 그렇게 되면 외부온도에 적응을 잘 못하게 되어서 겨울에는 손발이 아주 차갑고, 여름에는 뜨끈뜨근해서 불쾌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몸 속 보다는 피부로 가는 혈액량이 커서피부는 뜨겁지만 내장은 찬 사람들이 많습니다(상체만).

그런데 탈모와 이 혈액순환의 불균형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사람의 몸은 자신의 '단순한' 바램과는 다르게 반응합니다. 다시말해 사회적인 외부반응에 별 상관을 하지 않는단 말이죠. 그러므로 몸은 이 사람(몸의 주인)이 대머리로서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든말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그저 이사람이 생물학적으로 생존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러니 두부의 혈액이 이상하게 많아져서 체표면(두피)의 온도가 이상 상승하면 이 부위의 온도를 조금이라도 낮출 방법을 찾게되고 그것이 모낭의 축소, 피지선의 비대화 등으로 연결되어 결국은 탈모로 결론 내게되어 우리 동지들의 속을 푹푹 썩이게 됩니다. 이것이 한의학의 전일론(全一論)적인 시각으로 제가 탈모의 원인을 나름대로 해석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양의학적인 접근도 맞다고 봅니다. 단지 몸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는 별개로 탈모자체의 메커니즘만을 밝히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서 그렇지요. 아무튼 원인이야 어찌되었건 그 사람이 탈모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몸은 DHT나 다른 유사 효소들을 생성, 방출하여 모낭을 공격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므로 프카의 피네스테라이드로 5-alpha-reductase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그러나 이것은 단지 미봉책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왜냐하면 이 경로가 통하지 않으면 몸(유전자)은 다른 수단을 총동원 해서라도 소기의 목적(탈모)을 달성하고자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복용 2년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하는것 같구요.

유전적 요인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어떤사람이 위에서 설명한 체질이 되기 쉬운 성향을 유전적으로 타고 났다면 그 사람의 모낭은 빠질 준비를 완벽히 갖추고 태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탈모인들의 모낭이 DHT나 다른 효소들에 민감하다는 말과 결국 일맥상통하지요.

그러나 이런 요소들을 갖고 태어났다고 모두 탈모증이 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일례로 남북 이산가족 만남을 보면 알수 있는데, 주로 남쪽사람들이 머리가 훤한 사람이 많은 반면, 북한의 그 사람들 형제들은 대부분 머리가 다박솔이거든요. 그것은 제 생각이지만 북한이 기온도 여기보다 낮고, 고지방,고열량 식사를 하지도 않고,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고(확실치는 않지만), 운동량도 여기보다 많아서인지 사람들이 남한사람들 만큼 탈모증이 별로 심하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 고위 간부급들은 생활습성이나 식생활이 남한 사람들과 비슷해서인지 탈모증이 간간히 눈에 띕니다.

그러므로 저는 생활습관이나 환경(공해 등)도 탈모증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생각합니다. 경험상 해보니 담배도 끊는게 좋습니다. 니코틴은 강력한 독성으로 모세혈관을 강하게 수축시켜 손발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거든요. 운동도 유산소운동 등의 강하지 않은 종류로 꾸준히 해주면 전체적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열과 탈모에 관한 제 의견을 말씀드렸는데, 전문가들께서 보시면 오류가 많겠지요. 어쨌든 제 개인적인 사견이니까요. 그리고 모든 탈모인들이 이런 케이스도 아니겠구요. 그 종류와 원인이 얼마나 다양하겠습니까.

아무튼 참고가 되는 분들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엔 마음자세(스트레스)와 탈모의 관계에 대한 제 생각을 설명드리겠습니다(언제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어요...). 탈모동지 여러분들, 언제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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