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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새해에 음...의 이런저런 생각

  • 2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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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할머니를 뵈었는데 할머니께서 저 선보게 해주실려고 여기저기 할머니 친구분 손녀딸한테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이야기를 해놓았다는군요.
헐.. 제 나이 올해로 29세니 이제 슬슬 가야할 때도 됐지요.
사실 전 30넘어서 장가가고 싶었는데 탈모가 시작되었으니 이젠 빨리 가야지요.쩝... 뭐 아직 전 초기라 얘기 안하고 있으면 탈모중이라는 거 사람들이 모르니까(그래도 모발에 대해 상식이 계신분들은 제 머리가 가늘고 숱이 적은 편이라는 거 알아차리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선보러 가는건 두렵진 않지만...
할머니 말씀으론 그 여자분 부모님들이 제 신상에 대해 듣더니 제가 좀더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했다더군요.
나쁘게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왠지 제가 가방끈 짧은 전문대졸에다가 말단공무원인 것이 별로 탐탁치가 않은가 봅니다.
하기사 부모님 생각엔 당신들의 딸보단 모든 면에서 나은 남자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즉 학벌, 수입 등등 모든면에서 사위될 사람이 한 단계라도 낫기를 바란다는 거지요.
암튼 거기다가 제가 현재 탈모진행중이니 올해도 제 마음에 드는 사람 못 만나면 곧 몇년 있어서 머리가 확연하게 티가 날때가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불안한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더 우울하기도 하구요.
작년(2000년)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전 탈모가 시작되었고 우리 탈모인들의 희망인 프페먹다가 성기능이 바보되고... ㅜ.ㅜ
올해 제 운세를 보니 올해는 보상받는 해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런지..
그래도 연초부터 사무실의 일이 바쁘게 돌아가니 적어도 일하는 동안만큼은 딴생각을 적게 하게 되더군요.
아뭏든 이래도 제 인생 저래도 제 인생이니 주어진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모두 희망찬 한해가 되기를 빕니다.

분당에서... 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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