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비용보다는 후기!남자 성형후기는 댄디

Re: 동감합니다.

  • 25년 전

  • 935
0
제임스딘 wrote:
> 오늘 친척분중 급작스러운 sos요청으로(서울) 원자력 병원에 갔었습니다....
>
> 물론 암때문은 아니고 대장쪽에 염증이 생겨 내시경 검사등을 하기
>
> 위해서 였죠..
>
> (^^;; 직장 하루 셨슴다..)ㅡㅡ;; 저는 충북 제천인데...어떻게...일이...
>
>
>
>
>
> 진찰실 앞 벤치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중...
>
> 암에 걸리신 몇분과
>
> 우연히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
> 할머니 한분과 할아버지 한분 이었죠...
>
> 두분다...암세포가 많아....한분은 위를 아예 절단하신분이고..
>
> 다른 한분은 30%의 위만 남겨 놓고..
>
> 나머지를 전부 절단한 분들 이셨습니다..
>
> ㅠ ㅠ 정말 얘기 듣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
> 그리고 얘기하는 도중...
>
> 정말...대단한 의지력을 가지신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
> 말들은...운명이 되면 죽는거지라고 말했지만..
>
> 사실은 살고 싶은 강렬한 의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
> 그때 문득..탈모로 고생하는 저와 이분들과의 차이점을
>
> 우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 물론 이순간 만큼은 탈모란 자체가..암보다 더 아픔으로 보이지는
>
> 않았습니다...
>
> 죽음보다........탈모란 자체가....더 심할수는 없다라구요..
>
> 물론 현실로 돌아오면..저도 탈모란 것에 아픔을 다시 느끼겠지만..
>
> 죽음보다야...탈모를 극복하는것이 오히려 더 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ㅡㅡ;;
>
> 그리고......삶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할때...정말 눈시울이 뜨겁더군요...
>
> 또...자식들에 대한 섭섭함을 표시할때는...저도 ㅡㅡ;;
>
> 그동안 부모님에게...불효를 저질렀던 일들도...생각이 낫습니다..
>
>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자식들에 무관심에.....
>
> 상처를 받는 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
> 말한마디도...따듯하게 해 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 받았구요..
>
>
>
> ^^
>
>
> 오늘 이로서.. 한가지 깨닭음을 얻었습니다..
>
> 어떤 병이던...자기 자신의 의지가....
>
>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고 말입니다...
>
> 탈모란 것도 어떻게 보면 병일수 있습니다..
>
> 정신적이나 외모상으로나...
>
> 허나...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말고..
>
> 우리들의 아픔또한 절대 좌절하지 말고 강한 의지력으로 극복한다면..
>
> 어느정도는 아픔을 치료 할수도 있지 않나..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
>
> 그러니 여러분들 힘내세여...
>
>
> 저도 지난주 토욜날이 5시까지 근무하는 날이었는데(저희 회사는 격주근무걸랑요) 친구 어머니가 위암수술을 하셨다는 얘길 듣고 회사끝나자마자 병문안 갔었습니다.
휴 친구 어머니는 수술하고 월요일까지 아무것도 먹으면 안되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친구녀석은 결혼했는데 와이프도 출산예정일이 얼마 안 남아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친구넘은 혼자서 이 병원 갔다가 저 병원 갔다가 하는데 정말 고생이더군요. 근데 친구 어머님께서는 친구넘이 넘 담배를 많이 핀다고 끊으라고 하고 또 며느리가 아기를 무사히 낳아야 할텐데 하고 오히려 걱정을 하시더군요. 참 코끝이 찡해오더군요. 암환자병문안은 첨인지라 무얼 사가야 할지 몰라서 병원근처가게에서 물어보니 암환자한테는 포도가 좋다고 해서 포도주스 1박스 사갖고 갔는데 잘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아뭏든 그 어머니 표정엔 전혀 어두움이라든가 그런건 없었습니다.
그런걸 보니 탈모로 고생하고 있는 제가 굉장히 사치스럽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현대사회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야 누구나 겪어야만 하는 문제들...사춘기를 지나 진학문제, 졸업후 취업문제, 결혼문제,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대인관계에 관련된 문제...이런 것들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것들이지만 암같은 질병이라든가 우리가 겪고 있는 탈모도 모든 사람이 겪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겪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걸 겪고 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게 당연합니다. 우리 탈모인들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건 이런 소수의 사람들만이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이 생긴다는 거지요. 저도 그렇지만 여러 동지분들도 앞으로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이렇게 소수의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뭔가 작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삶을 살아나가길 바랍니다.
요즘 날씨가 무지하게 추운데 다들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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