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비용보다는 후기!남자 성형후기는 댄디

내단골 이발소아저씨

  • 25년 전

  • 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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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탱이가 머리털양육이라는 기본의무를 팽개치면서(그렇다고 뇌세포분열에 특별히 힘을 쏟는것 같지도 않은데) 벌초날이 가까와지면 작은 고민을 하곤했지요 이번엔 또 어디가서 쪽을 당하나...

사실 탈모걱정이 없을때야 동가홍상이라 여자가 머리만져주는 미장원이 단골이었지만 한번 두번 쪽을 당하고 부터는(물론 그들이 특별히 악의를 가졌다기 보다는 지일 아니니까 별생각없이 지껄인 거지만) 미장원근처는 얼씬도 안하게 되더군요

어찌어찌하여 단골이 되버린 이발소의 주인아저씨는 첫인상부터 그랬지만 참 점잖은 분이었고 그래서 가기시작한지 3년이 넘었네요
그분을 안지는 3년이 넘었지만 그분과의 대화내용은 늘 같죠
나 -- "앞머리와 윗머리는 그냥 놔두시구요 옆과뒤만 깨끗하게 쳐주세요"
그분 -- "예"
<대화끝>

자주보면 가까와지고 처음에야 입이간질거려도 서먹해서 참지만 가까와지면 긴장이 풀리기마련인데 그분은 한결같으십니다.
얼마전엔 돌연 피학적변태심리가 발동했는지 하마트면 내입으로 "어째서 머리야그는 한마디도 안하시나요 ?" 할뻔 했답니다.

순진하던시절 사기성발모제를 살때 안팔려서 뿌옇게 앉은먼지를 나몰래 소매로 닦으며 좆도모르면서 탈모와 그물건의 상관관계를 주절거리던 교활한 주댕이.
프카를 살때 바카스한병 선심쓰며 요 개미좆만한걸 어떻게 오등분을 하는냐며 재주도 좋다는 별로듣고싶지 않은 칭찬과함께 옆에있는 영문모르는 손님들과 낄낄거리던 미친주댕이.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사실을 마치 심을본 심마니마냥 신기해하며 웃음을 머금은 걱정의 말들을 뱉어내던 구취심한주댕이

이런따위 싸구려주댕이들과는 격이다른 고매한 입을 가지신분입니다.

그분은 단지 아무말도 하지않았을 뿐인데 그침묵이 한사람에게 몇백몇천마디 좋은말을 듣는것보다도 더 감사하게 만드니....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침묵이 필요할때와 웅변이 필요할때를 가릴줄 아는 사람이 된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밝은색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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