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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수술하기 전에 주저리 한 번 합니다. ㅎㅎ

  • 9년 전

  • 1,220
6
괜히 긴장이 돼서 잠이 잘 안와서 좀 끄적이고 싶었습니다.

나만 이런게 아닐거란 생각이 들고요.

올해 나이 30이고 탈모와 10년가량 싸워왔습니다.

선식을 먹는것부터 시작해서 두피관리센터에서 관리받고, 또 물로만 머리를 감아보고

여러 뻘짓을 많이 해왔습니다.

초창기때 프페를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약 부작용 자체가 겁나기도해서

시도조차 못하고 미루다가 지금에나마 6개월 정도 약을 먹었습니다.

프페 1달 먹다가 영 몸이 이상한 듯 해서

두타계열로 갈아탄지 5개월 됐는데 피곤하거나 그러진 않아서 괜찮은것 같네요.

20대 초반만해도 탈모는 저와 별개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시작한 흡연으로 인해 머리가 유난히 많이 빠진다고 느껴진 어느날

샤워실 바닥에 개미마냥 바글바글한 머리카락보니 느낌이 안 좋다 싶어서

이마를 유심히 관찰하던 도중 오른쪽 상단에 10원짜리 절반정도 패여있는 것 보니

나도 탈모인건가 하고 직감하게 돼었죠.

아마 지금까지 10년동안 흡연을 해와서 유추해보건데

흡연이 탈모를 가속화 하는것 같습니다.

머리 감아보면 손에 덕지덕지 붙어있을정도로..

딱히 그땐 크게 걱정을 안 한게 아직 머리숱이 빽빽할정도로 많고 미용사들이

모발이 너무 두꺼워서 힘들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탈모야 차차 나아지겠지 하고 안심하면서 어느새 20대 중반이 되고 그 당시 모히칸스타일을

많이 하고 다니길래 앞 머리를 확 밀었더니 검지손가락 절반마디정도 이마 양쪽 위가 푹 들어간게 보여 얼마나 울부짖었던지...

그 이후부터 주변시선을 너무 의식하게 되고 성격도 갈수록 소극적으로 변해가더라구요.

나가기 싫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엠자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애써 머리를 다듬어 놓으면

바람한 방에 물 먹은 미역마냥 축 늘어지고 길 가다 우연히 창문에 비친 내 머리를 보니

비참하고 머리하러가면 이마가 너무 까져서 최대한 다듬는 선에서 끝내고 말았더랬죠.

30살이 되니 주변에서 슬슬 “너 탈모 진짜 심하다”라는 것과 옆 머리를 가스밸브처럼 올려

이마를 가리는게 한계가 다다를때쯤 보류했던 모발이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돈 때문에 많이 미뤄왔었죠...

나름 서울에 있는 대학을 졸업했어도 그냥 삶을 놓다시피 지냈기에 졸업장밖에 없고

이력서를 넣자니 스펙이 없어서 그냥 무작정 생각없이 알바만 해왔습니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주방일 1년, 치킨집 매니져 4달, 식당관리 4달

일은 오래 했어도 버는 족족 스트레스 푸느라 막쓰고다녀서 그런지 모인게 별로 없더라구요.

쨌든 대다모 눈팅하면서 평균 수술비용을 여차저차 겨우 마련하고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고

적성도 안 맞는 일 그만두고 한 달가량 시간을 내서여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무기력하게 지낸 삶을 되돌아보며 다시는 머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다짐하고 대학전공 다시 살려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회분위기로 볼 때 늦은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수술받고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을 믿고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수술은 한나이브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중이염수술, 비염, 편도염, 라섹, 매복사랑니제거, 그리고 모발이식..

얼굴에 하는 수술은 다 받아보는 것 같습니다.

살짝 긴장되긴 하지만 여태 받아본 수술중에서 옆으로 매복된 사랑니 제거할때가 정말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인걸로 기억 합니다..진통제를 먹어도 얼굴이

찢겨나갈정도였으니..뭐 수술이야 집도하시는 원장님도 좋으신 것 같고 잘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금연 금주 상태이고, 딱 1년정도 몸 관리와 취업준비에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그럼 수술후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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