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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탈모' 에 대한 저의 앞으로의 마인드 입니다.

  • 9년 전

  •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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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에 숱이 비어서 고등학교 때부터 군 제대까지 약 6년간 시름시름 방치하다가
올해 스물 네살되서 피나를 시작했고, 현재 피나 9개월하고 몇 일 더 먹었습니다.
탈모를 받아들이기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저희 집에 대머리가 아무도 없고, 또 방치한 6년동안
그냥 가마가 넓은 줄만 알고 살았죠.. 좀 친한 사람들만 좀 숱이 없다 햇을뿐, 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거 말고도 신경써야 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은근 신경쓰였기 때문에 20대 초에는 각종 두피클리닉과 한의원에서 치료도 받아봤지만 돈도 돈이고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좌절하다가 사기꾼 방기호씨 말에 속아서 어성초 스프레이를 군대에서 뿌렸었고, 휴가 나와서도 항상 구입을 했었어요. 그러다 말년 병장이 됬을쯤 전 좋아진줄 알고 살다가 군대 동기가 힘이 없어 보인다라는 소리를 하고 어성초를 중단하고 좌절하며 살다가
올해부터 정확한 원인을 찾자해서 대다모, 네이버 이마반 카페를 통해서 안드로겐 탈모라는 걸 알았죠
딱 저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머리가 막 빠지는게 아니라 가마 주변 정수리 부근이 아주 서서히 얇아지다가 빠지고 그 자리에서 이젠 안 난다는걸요.,.. 남자 탈모 90프로 원인이 안드로겐성이고, 저 또한 그랬지만
그런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떻게 제일 좋을 나이에 유전 대머리가 발현되다니요...
그리고 그건 그렇다치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니요? 순간 사형선고 받은 좌절감이 팍팍 느껴지고 살 힘 조차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가족한테 조차 말하기 부끄러운 탈모라는.... 탈모라 하면 누가 좋아할련지... 앞에서만 위해주는 척하고 뒤에선 키득키득 모멸하겠죠? 라는 생각과 자존감 하락, 우울감 속에서 약 피나 9개월을 악으로 버티고 버티고 먹었습니다. 약효가 받기 시작한건지 슬슬 얇았던 모발들이 탈락하더니 좀 굵어진게 보입니다. 물론, 아직도 제가 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왜냐구요. 정상인 또래는 정말 빽빽하잖아요? 그거에 대한 욕심이 크고 약에 너무 기대를 했는지 실망감도 컸습니다. 그래서 아 그냥 약 끊고 대머리될까? 라는 생각도 하고, 가격도 비싸니 또 누구한테 말하기도 쪽팔리고, 부정하고 싶기에 약을 극혐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을 수가 없는게 습관도 습관이지만 왠지 약으로 지금 숱이 더 많아진거 같이 느끼기 때문에 일단은 1년까지는 채워보자는 마음으로 종로가서 3개월 치 처방받았는데 거기 의사가 보더니 극초기라고 하며 그냥 두피관리나 스트레스 조절만 잘해라 판정을 받았습니다.. 분명 약 먹기 전에는 어딜가도 숱이 많이 비네요 소리 들었었는데 지금은 약 때문인지 정상인 판정을 받은거에 조금 위안이 되긴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젊은 나이에 약에 의존하는게 싫으실거고, 아직도 인정이 안되고 부정하고 싶고 이 유전자 물려준 사람을 원망하고 싶은거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려고 해요. 약은 진짜진짜 평생 먹어야 하지만, 그냥 진짜 영양제라고 각인하고 약 먹을때 외에는 머리에 크게 신경을 안쓰려고 합니다. 쓰더라도 쓰는 주기를 하루에서 이틀, 이틀에서 일주일 이런식으로 머리에 대한 생각을 떨치고 본업에 충실하며 시간이 빨리가게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하는 말이 아직 주변사람들이 크게 눈치 못채는 초기에만 해당됩니다. 사실 저도 제가 진짜 유전이 아닌데도 약을 먹고 있는걸수도 있구요. 맞는걸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먹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저는 정말 절박하거든요 머리 때문에 스물 네살 삶이 통째로 날라가버렸어요 하루하루 우울감, 절망감 속에서 청춘을 버렸거든요. 이대로 젊음 썩기 싫어서 내년에는 정말 더 호전된 모습으로 하고싶은거 다 해보면서 살고싶다는 절박한 목표가 있기에 버팁니다.
유전 받은거 운명 맞습니다. 아직까지는 바꿀수 없어요. 완치제도 없구요. 하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거는 아니니깐 끝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제가 함익병 선생님 칼럼을 봤는데 그분 딱봐도 머리 정상처럼 보이는데 유전탈모시라서 약 계속 복용하고 계시고, 아무도 탈모인줄 모르잖아요 말 안하면... 그것처럼 지금 사람들이 크게 눈치 못챌때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가봐도 탈모처럼 보이는 그때는 정말 답 없는 겁니다. 이럴 때 나는 탈모가 아니다. 정상인이다. 단지, 매일 약을 복용할 뿐이다 이렇게 생각할려고 합니다. 결국 자기 인생 자기가 노력한데로 돌아오는 법이니깐요!
두서없이 막 쓰게 됬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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