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역시 많은 아픔을 겪었죠. 전 지금 가발을 쓰고 있는데, 정말 티가 하나도 안남니다. 어제 바람 딥따 많이 불었어도 헝크러 지지도 않았구요. 요즘 가발 디게 좋아요.
모발이식수술을 받으셨다니, 결과가 좋기를 진심으로 바랄께요. 젊은 나이에 탈모를 가지신분은 대부분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또 굉장히 예민하구요. 성공해서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시구, 힘내세요. 그리고 하나뿐인 인생, 행복하시구요.
소심한 넘 wrote:
> 여어분 저는 이사이트에 처음 들어와본 사람입니다 왜 제가 진작 이런 사이트를 찾을 연구를 못했는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왜 저만 그렇게 홀로 아파했는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못지 않은 고통으로 힘들어하시구 계시는데
> 전 지금 24살이 되었구 대학생입니다 군대도 아직 안 갔다 왔습니다
> 저에게 탈모가 시작된 것은 아마 고등학교 2학년때인것 같군요 입시에 열중하다 보니 머리가 빠진다고 애들이 놀려두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생활했습니다
> 근데 대학에 떨어지구 기숙사 학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는 남녀 합반이었는데 여자아이들이 절보구 쑤근대더군요 저애 머리 좀 보라면서 말이죠
> 처음으로 거울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군 전 제가 남들이 흔히 말하는 웃음의 대상 대머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빠르게 말이죠
> 그때부터 저는 공부에 열중해야 될 중요한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로지 제 머리에만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거죠
> 도저히 남들 앞에 더군다나 여자 앞에 얼굴을 들이밀기가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 전 자살도 여러번 생각했고 절망속에서 혼자 울음을 삼킨적도 무척 많았습니다
> 그렇게 남들의 놀림속에 제자신이 만든 벽 속에 갇혀 재수시절이 흘러가구
> 전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상 모자를 쓰고 학교를 다녀야 했구 누가 나에게 모자 벗은 모습을 요구할까봐 사람도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대학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인원이 적은 과에서 남들을 피해산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입니다 선후배들은 저를 이상한 놈 아웃사이더 혹은 대인기피증 환자
> 아니면 성격파탄자까지로도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 제가 3학년 올라가는데 아직도 제대로 아는 선후배 동기가 없을 정도니까요 그러다보니 학교도 많이 빼먹구 혼자 거리를 배회하기두 하고 거의 절망적인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 학점은 당연히 과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엉망진창이었구 급기야 그것에 놀라신 부모님의 권유로 가발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발이었음에도 항상 불안하구 여름에 덥구 바람부는 날은 거의 절망적이었죠 지하철같은 데서도 바람이 불면 가발이 헝클어져 티가 나게 되니까 피해다니기 일수였답니다 아마 가발 쓰신 분들은 아실테죠 그리고 그때 누군가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스킨십이 늘어나자 전 가발을 들키게 될까봐 일부러 트집을 잡아 그 여자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2년이 지난 저는 가발을 띠고 모발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스카와 마이녹실도 쓰고 있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다소 희망을 찾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도 모자를 여전히 쓰고 대인기피증도 약간은 있지만 세월이 약인지 이제는 제 가장 젊고 아름다워야 했을 20대초반을 망쳐버린 탈모에 대해 정신적으로 익숙해졌습니다
> 저처럼 세상을 두려워 하신 분들과 어린 나이에 탈모로 상처받으신분들에게 이제 조금쯤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고 살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세상에는 처지가 비슷한 많은 분들이 같이 있으니까요...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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