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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워요.동감님

  • 25년 전

  • 1,075
0
동감님이 저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주시다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사실 제 글에
대한 리플을 읽고 나서 내가 너무 큰 실수를 해 버렸구나 하고 때 늦은 후회
를 하였지요. 저에 대한 비난의 글들을 읽으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호
되게 욕을 먹는 것이 이렇게까지 비참해지고 참담해질 줄은 몰랐거든요.하지
만 제가 이 대다모에 어울리지 않고 여성분들이나 남성분들에게도 거북함을
준 것은 사실이기에 그 비난을 받는다 해서 화를 내진 않았습니다.다만 마음
속 깊숙히에서 수치스러움이 밀려오더군요.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기분 나쁜 일은 잊어버리자 잊자 그렇게 다짐을 하였는데도 자꾸 생각이 나서
요...
저를 본 대다모 동지들은 제가 밝게 행동하고 자주 웃으며 대하니까 제 성격
이 참 좋은 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전 집에 혼자 있으면 하염없이 제 인생에
대해 한심하고 후회스런 삶들을 살아온 것에 대해 자책을 하고 비관도 한답니
다. 또 정말 내 아픈점이나 밝히고 싶지 않은 점에 대해선 철저히 감춘답니다.
전 가끔씩 이렇게 감추고 있는 점들 때문에 언제 폭발할줄 모를꺼라고 생각도
많이 하지요.제 친구들에게 제가 삭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아버지 대머리
다. 우리 형도 대머리다. 나도 대머리가 되고 있어. 정작 이렇게 말은 하고
다니면서 제가 약을 먹는다거나 대다모 친구들과 만난다거나 이런건 전혀 말
을 안하거든요.제가 머리땜에 그런 노력을 한다는 걸 친구들이 이해못할거라고
생각도 하고 혹시 대다모 사이트에 들어와서 제 글을 읽는다거나 하는걸 원치
않거든요. 집안 식구들도 제가 약을 먹는줄도 모르고 대다모 친구들을 만나는
걸 모르고 있지요. 철저히 숨기고 싶으니까. 이런게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고쳐지질 않아요. 앞으로도 제가 숨기고 싶은건 숨길것 같구요.
동감님의 위로의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용기가 생겼어요. 사실 대다모 활동을
당분간 접는게 낫다 라는 생각을 하였거든요.내가 글을 쓰면 또 누군가가 시
비를 걸오올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낯 모르는 이들이 제 글을 보며 비웃을 거라
는 두려움이 들었거든요.가증스런 자식 하고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전 너무 소심한 것 같아요.이번 비난의 글을 읽고 무척 마음 속
깊이 상처를 받았거든요.상처를 받아도 겉으론 내색은 안 하지만 그 상처의 무
게는 내게 감당하지 못할 인내로 다가 왔어요. 그래서 오늘 인천 번개가 있는
데도 나가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날 것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나갈겁니
다.제겐 친구들이 필요해요.나를 이해해주는...
동감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구요. 사사키, 아직쩝.팝매니아.
음...,이론~.변사체님 그 외에 저를 위로해 주신분들 고맙습니다.또한 저에게
따끔한 질책을 해주신 분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었던 사건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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