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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첨으로 모자벗고 나갔습니다

  • 25년 전

  • 1,333
0
어제 첨으로 모자벗고 나갔습니다...
작년 여름..제대말년부터 빠지기 시작한 머리로 8월 제대후엔 모자를 항상 쓰고 다녔었죠.거의 밖에 나가질 않았단게 더 맞겠네여..저에겐 3년넘게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어여.저를 끔찍히도 여기고,자기야~부르며,군생활동안 30번 가까이 면회를 와준..그 먼 거리를.....하지만 제대말년 부터 연락을 끊었죠...그녀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제모습이 옛날과 많이 다르다고 제가 느꼈거든요..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작년여름부터 머리정말 장난아니게 빠지더라구여..하루에 백개넘을듯..머리감기가 겁나더라구여..머리를 감고난후 물속에 떠 있는 내 머리카락들..미녹바를때마다 손에 붙어나오는 머리카락..그래서 머리를 이틀 또는 삼일에 한번 감았죠.....하루가 다르게 머리가 가늘어지고 빠지고..원래 반곱슬인데 더 곱슬거려지더라구여..정수리와 앞쪽이 점점 숱이 없어지고.....다 아시져? 우연히 프로페샤를 알게돼서 작년 10월부터 먹어왔어여..미녹은 8월부터 썼고요....프페를 먹으며 며칠안에 좋아질거란 말도 안돼는 상상을 하며 보냈죠...그러나 효과는 그리 빨리 오지 않더라구여..근데 얼마전부터 머리가 덜 빠지더라구여..머리도 더 힘있어지구여..한참 빠질때만 하더라도 머리에 무스를 바른다는건 상상도 못했죠.머리 통채로 뽑힐일 있습니까?......이게 약의 효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그래서 제대6개월만에 모자를 벗고 나갈준비를 했습니다.6개월동안 연락못했던...그녀에게..거울앞에 앉아 머리스타일을 고민했죠..작년만해도 김정민처럼 번개머리를 했었는데..그런머린 이제 바라지도 않고...정수리를 커버하며 앞으로 내린머리를 했죠..스프레이를 칙칙 뿌리고여...저녁6시.....그녀의 직장앞에 가서 전화를 하려 했죠..떨리더라고요..그래서 우선 담배한모금 깊숙히 빨았죠...6개월만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한동안 우린 말없이 전화기만 들고 있었어여.."잘있었니~~" 그리고 만났죠..서먹서먹...전 대뜸 영화보러 가자고 했어여..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여..
예전같으면 손잡고 걸었을텐데 어색하게 따로 걸었죠."번지점프를 하다"를 보면서 전 손을 잡을까 말까 한시간 동안 고민했답니다.영화 끝나기 20분전 용기를 내여 덮석 손을 잡았죠..그녀는 따뜻한 손으로 부드럽게 제 손을 쓰다듬어 주었답니다.그동안 6개월동안 폐인생활이 싹 풀리는듯했죠..그래서 우린 영화가 끝나고는 손을잡고 나왔어여..6개월전으로 돌아간거죠..그녀가 그러더라구여..머리가 길다고..머리자를거지?라고...남의 속도모르고..ㅜㅜ 어제는 첨이라 제 머리에 대해선 말못했슴다.며칠후엔 얘기해야죠..그리고 밤이라서 그런지 눈치는 못챈것 같고요...근데 오랬만에 스프레이를 써서 그런지 머리가 무지 아프더라구여...앞으로 그녀만날라면 뿌릴일이 많을 텐데..걱정걱정..
프샤가 효과가 있나바여..앞으로 꾸준히 먹을랍니다.몇달지나면 더 좋아질줄 모르잔아여...님들도 약빨많이 받으시길 진짜루 바랄께여..글구 그녀와 나쁜일이 일어나서 여기에 글올리는 일이 없기를 전 바란답니다.
아자아자가자!!! 여러분 우리 힘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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