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21 (舊 프) wrote:
>
>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차가운...
> 그렇지만 어디에선가 봄이오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 2001년의 어느 월요일...
>
>
> 같이 대구에 살고 있는 [짱구]님을 만났습니다...
> 며칠전 [제가 이제껏 해본것들...] 쓰신 분요...
>
>
> 정모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조촐한...
> 어차피 둘만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아예 "지역모임 게시판"에
> 공고를 할 마음도 없었던 둘만의 만남이었습니다..
> 둘이서 메일을 주고 받다가 오늘 만난거죠...
>
>
> 오후 네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짱구님이 조금 늦어서
> 헐레벌떡 헬딱 거리며 뛰어왔더군요...
>
> 근처에 찻집에 들어가서 오렌지 주스 한 잔 마셨습니다...
> 만남은 첨이지만 이 게시판을 통해서...
> 그리고...메일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저는 부담 없더군요...
> 짱구님은 어땠는지 모르지만...
>
> 2차라고 해야하나?
> 갈비집에 가서 돼지 갈비 3인분에 소주 한병 시켜서 둘이 나눠 먹었습니다...
> 그리고 까페 가서 서양 오뎅(=소세지)을 안주 삼아 하이트 한잔 했구요...
>
> 나이는 저보더 무려 9살이나 어리지만 탈모에 관한 한
> 나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르신 것 같더군요...
> 그 경지에 오르기까지의 고민..번민...저두 조금은 알죠...
>
>
> 하지만...
>
> 억울하다는 말을 들었을땐...
> 서글픈 적이 많았다는 말을 들었을 땐...
> 여자는 포기했다는 말을 들었을 땐...
> 저주가 내린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땐...
> 신(神)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 죽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는 윤회설을 믿는다는 말을 들었을 땐...
> 수술할 뒷머리 조차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을 땐...
>
> 내 눈시울도 뜨거워졌습니다...
>
>
> 난 30대지만...
> 아직 20대 초반의 님이 져야 할 짐들을 생각하니....쩝...
>
>
>
> 우리 얘기했던 것처럼 오기로라도 버티길 바랍니다...
> 언젠가는 발명될 그 신비로운 명약을 고대하면서 말입니다...
>
>
> 불운과 행운이 찾아오는 횟수는 같다고 했지요?
> 단지...그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
>
> 그 행운이 하루라도 빨리 찾아오길 바라며.....
>
>
>
>
님들의 대화에 너무나 공감이 가고... 가슴깊은 한숨이 쏟아져나옵니다.
정말... 죽지도 못하고... 힘들군요
☞ 본 게시판에서 모발이식 수술 후기는 신고 바랍니다. (삭제 및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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