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남성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2년 전만 해도 미용실에 갈 때마다 지저분한 머리숱 좀 많이 쳐달라고(솎아달라고)
말했는데... 에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수리에 구멍이 수웅~ 나버렸습니다. 가장 숱이 많았던 그곳에 말이죠.
그 동안 머리에 대한 유일한 고민은 숱이 많아 지저분해 보이는 것뿐,
탈모는 아예 생각조차 안 하고 살았습니다.
에고, 이제야 탈모를 고민하던 친구의 표정이 이해가 됩니다.
예전에 머리가 빠져 고민하던 친구에게
"결혼도 했는데 뭐 그런 걸로 신경 쓰냐. 그런 고민할 시간에 돈 벌 생각을 해야지."
하고 저는 시쿵둥 넘어갔거든요.
사실, 바쁜 세상 남의 머리에 누가 그렇게 신경을 쓰나요.
없으면 없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죠.
아마 남들도 지금 제 정수리를 보고 그러겠죠.
그런데 막상 머리가 빠지고 보니 그렇지가 않네요.
'네 마눌님 말고는 아무도 네 머리따윈 신경 쓰지 않아.'
맞습니다. 저도 알고 있죠.
그런데 뭐랄까, 탈모를 직접 겪어보니 상실감이 굉장히 크네요.
갑자기 내 인생이 푹 꺼진 것 같고....
에고, 친구야 그때 내가 미안했다~~
요 몇 달을 탈모로 우울하게 지내다가 예전에 친구가 말했던 '대다모'가 기억 나 오게 됐습니다.
이번주에 처음으로 피부과에 갈 생각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많네요.
약 처방 대신 돈만 깨지는 이상한 요법을 유도하지는 않을지,
부작용도 많이 걱정되고요.
그래도 일단 하는 데까지 해봐야 겠죠.
병원도 안 가고 계속 밍기적 거리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 것 같습니다.
치료를 받고 정수리가 풍성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어쩔 수 없다해도
회원님들께 대머리로 유쾌하게 사는 법이라도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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