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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첫글

  • 25년 전

  • 776
0
당당할거야 wrote:
> 안녕하세요,
> 그동안 가끔 들어와서 글은 많이 읽고 힘을 얻곤 했었는데,
> 이렇게 글을 직접 쓰는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 전 지금 25살 대학생이죠, 조금 있으면 졸업을 하고, 군대는 아직 안갔어요.
> 전 아직 대머리는 아닌데요...
> ㅋㅋㅋ, 머리숯 정말 없습니다...
> 한 3,4 년 있으면 정수리가 너얿~게 드러나는 대머리가 될거 같아요...
> 사람들이 대머리라고는 안해도 조만간에 대머리가 될것인줄을 다 아니까요...
> 어릴적부터 아버지 큰아버지 사촌형들을 보고, 대머리가 될거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 23살부턴가 미국에 있다는 장점을 살려서 좋다는 약은 정말 다 써보았습니다...
> 제가 써본 약중에 그래도 프로페시아가 가장 효과가 좋더군요...하지만 약간의 부작용은 있었던것 같구요...
> 프로페시아 복용 중단한지 한 1년 되었습니다...확실히 많이 빠지더라구요..
> 아니면 집중적으로 빠질 시기가 찾아와선지는 몰라도...
> 여기서 수업듣다보면...미국애들 젊은 대머리 참 많습니다...
> 음식의 영향인지 몰라도 미국사람들이 머리가 훨씬 빨리 빠지는것 같아요.
> 그런대요, 제가 몇년간 살면서 느낀건데요..미국애들도 물론 대머리 컴플렉스 가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아요...
> 자신있게 살아갑니다...
> 대머리가 무슨 상관이냐는 마음가짐으로 사는건지...그리고 예쁜 여자들도 잘 사귀구요...
>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해서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항상 자기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도와가며 살아간다면, 대머리라는 사실이 과연 저희들의 인생에 있어서 결코 큰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거란 생각합니다.
> 저보다 젊고, 아직은 머리숱이 많지만, 앞으로 대머리가 되실게 확실하신 청년들 께 말씀드립니다.
>
> 학교다닐때는 정말 열심히 공부 하세요, 열심히 하시면 머리가 좋고 나쁜건 상관없습니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고 인간성 좋은 사람을 머리숯이 좀 적은 편이라고 무시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대머리가 아닌 사람은 뭘 잘 몰라서 그냥 머리숱이 좀 없나보다라고 생각하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방학때는 정말 후회없이 노세요,,,정말 양아치 처럼놀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 이여자 저여자 만나서 자고 다니고....(이거 나중에 머리빠지면 하기 힘드니까요)
> 정말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시고 노실땐 확실하게 노세요...
>
> 지금 전 아무래도 젊은 나이기에 이렇게 머리가 빠지는게 많이 힘들어요...
> 하지만 해볼건 어느정도 해보았다는 생각을 하면 앞으로의 삶이 그리 절망적이지는 않습니다.
>
> 전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많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빽많은것도 아닙니다.
> 게다가 대머리까지 될거니깐 정말 능력없으면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비관만 하게 될것같았습니다...
> 항상 자신감을 가질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학기중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머리가 좋은편도 아니지만 정말 열심히 하니깐 남들보다 열심히 하니깐 남들보다 어느정도 잘하게 되었습니다...
> 방학때는 학교에서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하던 친구들 보다 훨씬 더 잘놀았습니다..
> 제가 좀 사악한 기질이있어서 그런지 전 좀 못됬게 놀았어요...
> 여자들한테 상처도 많이 줬습니다....
> 상처주는게 맘이 아프기도 했지만....언젠가 내가 대머리가 되었을때 당신들이 나에게 줄 상처를 생각하면서 놀았죠...결정적으로 여자는 스트레스 해소 상대로만 생각했기에...그리고 대머리 되기전에 뽀다구나게 사는데 필요한 도구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방학이 끝나면 다시 열심히 공부 하고...
> 그렇게 몇년을 살았습니다.
> 그렇게 살다가 사랑하는 사람도 만났습니다...억지로 틀에 맟춰 살던 제 인생에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을요...처음으로 여자 제대로 사귀고 있습니다.
> 만난지 1년 조금안되었는데, 제 여자친구 제가 머리숱 별로 없는편인거 알았습니다. 전 그녀한테 "우리집 대머리 집안이야..나도 몇년후면 대머리 될거 같고..나 대머리 되는거에 대한 후회 별로 없어(사실 좀 많습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거 다해봤고 난 앞으로도 내가 살고싶은 인생을 살 자신이 있으니깐"
> 사실 그런 말도 별로 필요가 없었습니다...서로 사랑하니까요...
> 그녀는 그냥 평범하고 조금 통통한 내 외모가 마음에 들었대요...당당한 모습도 좋았대요...대머리 되도 상관없대요..그냥 좋대요...인생을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대요...
> 이제 졸업이 다가옴과 동시에 예전처럼 놀기에는 좀 나이들어보이는 외모로 변해버렸네요...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에 그렇게 살아서도 안되구요..
> 요즘은 열심히 공부만하고 삽니다...그리고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저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생각하고, 항상 웃고, 손해보는게 좀 있어도 남을 도우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 이제 대머리가 되어도 웃으면서 자신있게 나름대로 개성있게 스타일도 살리면서 살 자신 이 많이 생겼습니다.
> 앞으로 사회에서 잘 안되더라도, 저의 실력이 아직 모자라서지 대머리와 관련지어 좌절하지 않을수 있는 자신도 많이 생겼습니다.
>
> 사실 이런현상들중 상당부분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런것 같습니다...
> 사랑은 외적인게 아니더라구요...
> 이러다가 여자친구와 헤어지면 많이 좌절하겠지만요....
> 전 정말 열심히 당당하게 살거에요...
>
> 우리 모두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가장 좋은 대머리 치료약은 자신감이 아닐까요???
>
> 이상 '당당할거야'의 대다모 가입 신고였습니다.
> 앞으로 잘 봐주세요,.,,꾸뻑(엥, 머리속 다보인다)
>
>
멋있는분이네요..항상 그 맘 변치말구 당당하게 나아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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