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혼자 좋아한 여자가 있었는데...
이제 좀 철이 들어가는 나이가 되면서
고백해야겠다 싶어 마음을 굳게 먹었다가...
이제 막 연애도 한참 하고 놀러댕길 나이에
숭숭 빠지는 머리땜에 자신감을 잃고...
오늘도 그녀를 바라만 보며 속을 태우네여 ㅠ.ㅠ
이젠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모자 안쓰고는 못나가여
여름엔 친구들이 바다에 가자고 하는데...
친구들은 제가 맨날 모자를 쓰고 댕기니깐
제가 탈모인걸 모르고 있는데...
바다가서 몇일씩 자고 수영도 하려면...
모자만 쓰고 지낼순 없잖아여 ㅠ.ㅠ
그럼 다 뽀록나고...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전 집에 쳐박혀 살랍니다
가끔 집에 오시는는 이모도 절 보면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나중에 장가가기 힘들겠다고...
요즘은 여동생이 지 친구들을 집에 자주 데리고 오는데
이노무 탈모땜시 쩍팔려서 방안에만 쳐박혀 있게됩디다...
머리빠지기 전 사진보면 정말 멋있었는데...
저 좋다고 따라댕기는 가시나도 몇 있었는데...
쓰댕~~~ 이젠 거들떠도 안보누만여...
하긴... 이젠 제가 자신감을 잃어서 여자들 앞에선
말한마디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여잘 볼 기회도 없져...
정말 이러다가 대인기피증이라도 걸리는거 아닌지...
벌써 대인기피증 초기정도는 된것같아여 씨바~~
사람들 만나는게 점점 겁나요 ㅠ.ㅠ
아직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은 나인데...
연애는 커녕 미팅도 못하고...
그저 오늘도 꿈속에서라도 그녀를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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